한일 통화스와프 8년 만에 재개…달러 기반 100억 달러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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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외교관계 악화로 중단된 한일 통화스와프(통화 교환)가 달러화를 기반으로 8년 만에 재개된다.
통화스와프는 외환 위기와 같은 비상 시기 때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말한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2001년 7월 20억 달러 규모로 시작해 2011년 말 700억 달러까지 늘었다.
통화 교환 방식이 달러화 베이스로 정해진 만큼 앞으로 우리가 원화를 맡기면 일본이 보유한 달러화를 차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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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달러화로 통화 교환 합의…3년 계약
한일 양국 모두 외환 보유액 확충 효과
2015년 외교관계 악화로 중단된 한일 통화스와프(통화 교환)가 달러화를 기반으로 8년 만에 재개된다.
통화스와프는 외환 위기와 같은 비상 시기 때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말한다. ‘통화 안전판’ 역할을 한다.
기획재정부는 29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일본 재무상이 도쿄 재무성에서 ‘제8차 한일재무장관회의’를 갖고 통화스와프 복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100억 달러, 기간은 3년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원화와 엔화를 주고받는 방식이 아니라 전액 달러화를 기반으로 한다.
기재부는 “간접적인 차원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성격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2001년 7월 20억 달러 규모로 시작해 2011년 말 700억 달러까지 늘었다.
하지만 이후 한일 관계가 냉각되면서 계속 줄었고 마지막 남아있던 100억 달러 계약이 2015년 2월 만료된 이후 8년 넘게 중단됐다.
기재부는 “통화스와프 규모보다 8년 만에 복원됐다는 사실 자체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통화 교환 방식이 달러화 베이스로 정해진 만큼 앞으로 우리가 원화를 맡기면 일본이 보유한 달러화를 차입할 수 있다.
반대로 일본이 엔화를 맡기면 우리가 달러화를 빌려주게 된다. 100% 달러화로 통화 교환이 이뤄지는 셈이다.
기존 통화스와프에서는 한국이 원화를 맡기면 일본으로부터 엔화와 달러를 함께 빌려오는 하이브리드 방식이었다.
기재부는 “한일 양국 모두 100억 달러의 미 달러화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며 “그만큼 외환 보유액을 확충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한일재무장관회의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열렸다.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으로 시작된 양국 관계의 정상화가 경제 정책 및 금융협력 부문까지 확대된 것으로 정부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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