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캐스팅 관여 NO” 이정재·넷플릭스 양측, 논란 부인에도 찜찜한 의문[종합]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배우 이정재와 넷플릭스가 그룹 빅뱅 출신 탑(최승현) '오징어 게임2' 캐스팅 논란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오징어 게임'은 2021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드라마 시리즈다. 하반기 크랭크인하는 시즌2에는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 임시완, 강하늘, 양동근, 이진욱 등 배우들이 출연한다.

시즌1이 숱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만큼 시즌2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상황. 이 가운데 넷플릭스 측은 6월 29일 추가 캐스팅 라인어블 발표했다. 이번 라인업에는 박규영과 조유리뿐 아니라 탑이 포함돼 예비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탑은 2017년 2월 의경으로 입대했으나 2016년 자택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가 군 복무 중 드러나 재판을 받았다. 2017년 7월 선고 공판에서 유죄 판결(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탑은 연예계 은퇴를 시사했다. 2019년 10월 공식 SNS에 한 네티즌이 "자숙이나 해라 복귀도 하지 마라"라는 댓글을 달자 "네! 하느님! 저도 할 생각 없습니다"고 답한 것. 그러나 빅뱅 단체곡에 참여하는가 하면 5월 30일 SNS에 "Still Making My Albums"(여전히 내 앨범을 만들고 있다)라는 글과 함께 솔로 앨범 발표를 예고했다.

이 가운데 탑의 '오징어 게임' 시즌2 합류 소식까지 전해지며 적지 않은 이들이 당황스러움을 표하고 있다. 마약 파문을 일으킨 장본인인 데다 연기력이 특출하지도 않은 배우를 굳이 기용했어야 하냐는 지적이다. 탑은 2010년 영화 '포화속으로'와 '아이리스 : 더 무비', 2013년 영화 '동창생', 2014년 '타짜-신의 손' 등에 출연했으나 연기력 면에서 이렇다 할 호평을 받은 바 없다. 마지막 작품은 2015년 웹드라마 '시크릿 메세지'다.

이에 '오징어 게임'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중심축 역할을 할 예정인 이정재가 탑의 재기 발판을 마련해주기 위해 입김을 넣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정재와 탑은 연예계 소문난 절친이다. 양 측은 의혹을 부인했지만 예비 시청자들은 여전히 탑 캐스팅 관련 의문을 표하고 있다.

이정재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9일 뉴스엔에 "이정재 배우가 '오징어 게임2' 캐스팅에 관여를 했다는 일부 보도(디스패치)는 사실이 아니다. 작품의 캐스팅은 감독님과, 제작사의 권한이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특히 이정재 배우는 '오징어 게임2'에 대한 많은 관심으로 많은 배우 분들이 출연을 위해 노력하고 오디션을 통해 결정된다는 점을 누구보다 알고 있다. 이에 이정재 배우가 '오징어 게임2' 캐스팅에 관여를 했다는 점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측은 역시 이날 뉴스엔에 "넷플릭스 작품 출연 배우 캐스팅은 감독, 작가, 제작사 등 창작자가 창작 의도에 따라 결정을 내리고 있으며 넷플릭스 또한 이를 존중하고 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넷플릭스 공식입장 전문.

넷플릭스 작품 출연 배우 캐스팅은 감독, 작가, 제작사 등 창작자가 창작 의도에 따라 결정을 내리고 있으며, 넷플릭스 또한 이를 존중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이정재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공식입장 전문.

이정재 배우의 '오징어 게임2' 캐스팅 관련 보도에 대한 당사의 입장을 밝힙니다.

이정재 배우가 '오징어 게임2' 캐스팅에 관여를 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닙니다.

작품의 캐스팅은 감독님과, 제작사의 권한입니다. 특히 이정재 배우는 '오징어 게임2'에 대한 많은 관심으로 많은 배우 분들이 출연을 위해 노력하고 오디션을 통해 결정된다는 점을 누구보다 알고 있습니다.

이에 이정재 배우가 '오징어 게임2' 캐스팅에 관여를 했다는 점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