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지사에 2500석 '강원 오페라하우스' 제안한 원강수 원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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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강수 원주시장이 김진태 강원지사에게 혁신도시의 옛 종축장 부지에 2500석 규모의 '강원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제안해 주목된다.
이에 원 시장은 옛 종축장 부지에 강원 오페라하우스 건립으로, 경제와 문화 등이 어우러진 강원특별자치도의 대표적 랜드마크를 조성할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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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갈 곳 없어서 지역 벗어나는 일 없어야"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원강수 원주시장이 김진태 강원지사에게 혁신도시의 옛 종축장 부지에 2500석 규모의 ‘강원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제안해 주목된다.
원 시장은 29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원 시장은 “원주는 지난해 인구 36만 명 돌파, 10억 달러 이상의 사상 최고 수출액 등 강원 최대도시, 경제중심도시로 성장하며 시민문화생활 향유 욕구도 날로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대형공연장 부족으로, 전문공연 유치 등 문화적 접근 편의성은 수도권에 비해 많이 부족한 현실이다. 특히 원주를 포함한 강원 남부권엔 1000석 이상의 대형공연장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원 시장은 옛 종축장 부지에 강원 오페라하우스 건립으로, 경제와 문화 등이 어우러진 강원특별자치도의 대표적 랜드마크를 조성할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원 시장은 “지난해 혁신도시 이전기관 등을 상대로 한 정주여건 만족도 조사결과 교통, 여가문화 분야 순으로 만족도가 낮았다”며 “수도권보다 턱없이 부족한 문화시설은 원주정착을 어렵게 만드는 큰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혁신도시 공공기관 임직원뿐만 아니라 시민과 강원 남부권 도민들도 오페라, 뮤지컬 등 대형공연 관람을 위해 매번 수도권을 직접 찾는 불편도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 옛 종축장 부지는 기능과 용도를 상실한 채 약 30년간 방치돼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간 옛 종축장 부지에 대한 활용을 두고 의견만 난립해 온 실정”이라면서 “정치인들은 진지한 고민이나 확실한 이행 의지 없이 임기응변식의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하며 주민들을 지치게 만들었을 뿐이다”고 비판했다.
원주시에 따르면 옛 종축장 부지활용 논의는 2014년부터 이어져 왔다. 특히 2019년 강원도와, 원주시, 강원도개발공사 간 협약을 맺었다. 옛 종축장 부지에 대한 ‘복합공연장’ 건립 약속이 있었지만, 현재 해당 부지는 여전히 방치돼 있는 상황이라는 게 원주시의 입장이다.
원 시장은 “부지 주변은 개발과 각종 아파트 건설 등으로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사업이 늦어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사업비로 인해 사업추진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이제 강원특별자치도와 원주시는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진태 초대 강원특별자치도지사께 제안한다. 오페라 하우스는 강원특별자치도 시대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로 가기 위한 문화적 발판이 될 수 있다”며 “도와 시가 추진 중인 첨단산업 분야의 우수인력에 대한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서라도 건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시민과 도민은 주말 갈 곳이 없고 즐길 거리가 없다고 항상 얘기한다. 주말만 되면 강원도를 벗어나 서울, 경기에서 문화생활과 소비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살기 불편해서, 문화적 혜택을 누릴 기회가 적어서 지역을 떠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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