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서 심정지 환자 구한 '18년 베테랑' 이정애 간호사…장관상 받아

김휘란 기자 2023. 6. 29. 17: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출근길 버스서 쓰러진 환자를 구한 이정애 간호사. 〈사진=한양대학교병원 제공〉

버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심정지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구한 한양대학교병원 신속대응팀 이정애 간호사가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습니다.

한양대학교병원은 오늘(29일) 이 간호사의 수상 소식을 전하며 "의료인으로서 헌신적인 봉사정신과 고귀한 생명을 살리는 등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한 공로가 인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간호사는 지난 4월 10일 오전 출근길 셔틀버스에서 유독 안색이 창백한 60대 여성 A씨를 발견했습니다. 이 간호사는 A씨의 안색이 좋지 않다고 보고 A씨의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A씨는 얼마 뒤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고, 이 간호사는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A씨를 구했습니다.

해당 사연은 A씨가 무사히 퇴원한 이후 A씨의 딸이 직접 한양대학교병원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이 간호사의 선행을 알리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A씨의 딸은 글을 통해 "위급한 상황이었는데 선생님의 신속한 대응과 손길이 엄마의 생명을 구했다"며 "평생 은인으로 잊지 않고 감사하며 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간호사의 선행을 알리는 글. 〈사진=한양대학교병원 게시판〉

18년 차 베테랑인 이 간호사는 지난 21일 JTBC 취재진에게 "워낙 환자를 많이 보고 대응을 했던 경험이 있어 훈련한 대로, 배운 대로 했던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이번 수상과 관련해서는 "환자분의 상태를 처음 봤을 때부터 위험함이 감지됐다"며 "최선을 다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살아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 간호사는 "앞으로도 응급 환자가 있으면 언제든지 망설임 없이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양대학교병원 신속대응팀 이정애 간호사.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