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산불로 美 17개주에 대기질 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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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규모로 캐나다 일대를 뒤덮고 있는 산불로 미국 전역 곳곳이 최악의 대기질을 기록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현재 자국에서 대기질 경보가 발령된 주(州)가 17곳에 이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캐나다 산불과 미국의 대기질 피해가 결국에는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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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전례 없는 규모로 캐나다 일대를 뒤덮고 있는 산불로 미국 전역 곳곳이 최악의 대기질을 기록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현재 자국에서 대기질 경보가 발령된 주(州)가 17곳에 이른다고 밝혔다.
미네소타, 아이오와, 미시간, 위스콘신, 인디애나, 오하이오, 켄터키, 테네시,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델라웨어, 메릴랜드, 펜실베이니아, 뉴저지, 뉴욕, 워싱턴 D.C. 등 17개주에 대기질 경보가 발령됐다. 이들 17개 주의 인구는 미국 전체 인구 3분의 1에 해당한다.
전세계 100개 주요 도시 중 현재 최악의 대기질을 보유한 도시 3곳은 미국 중서부의 시카고·디트로이트·미니애폴리스라고 대기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IQAIR)도 밝혔다.
디트로이트는 이날 한때 미국환경보호청(EPA)이 측정하는 대기질지수(AQI)가 337에 달해 '위험 단계'인 300을 훌쩍 넘었었다. EPA는 0에서부터 500 사이의 자체 대기질지수(AQI) 척도를 운영한다.
시카고의 AQI도 오후 중반까지 217에 도달했다. 시 당국은 "대기질이 건강에 매우 해로운 범위에 속해있다"며 "취약층을 비롯한 주민들은 대기질이 개선될 때까지 모든 실외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AQI도 262~290를 오가고 있다.
캐나다 산불센터(CIFFC)는 487개 산불이 캐나다 일대를 뒤덮고 있다며 그 중 253개는 통제 불능 상황에 빠졌다고 전했다. 사상 최악의 산불로 두 달 만에 1억6000만 톤의 탄소가 배출됐다는 보고가 전날 발표되기도 했다.
올해 캐나다 전역에서 삼림을 포함한 약 7만6000㎢의 토지가 불탔다. 이는 대한민국 면적(10만㎢)의 3분의 2가 넘는 규모로 2016년, 2019년, 2020년, 2022년 산불로 소실된 캐나다 국토 면적을 합한 것보다 더 크다.
전문가들은 이번 캐나다 산불과 미국의 대기질 피해가 결국에는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캐나다의 산불 활동은 일반적으로 6월에서 8월까지 정점을 찍지만 아직 성수기의 절반 이상 기간이 남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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