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혹한기 지나갔나
매출 전분기 대비 2% 증가
삼성·SK하이닉스도 기대
업계에서 가장 일찍 실적을 발표하는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당초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올 하반기부터 메모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자신하며 시장 반등을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선두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2023년 3분기(2023년 3~5월)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37억5200만달러(약 4조9000억원), 영업손실 1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2% 증가했다. 적자폭도 전 분기 대비 30%가량 축소됐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이기도 하다. 당초 증권가는 마이크론 매출을 36억5000만달러, 영업손실을 16억5000만달러로 전망했다.
마이크론이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일부 산업에서 메모리 수요가 개선되고 고부가 제품 비중이 확대된 덕분이다. 마이크론은 "전통적 서버 수요는 부진했으나 인공지능(AI)용 서버 메모리 수요가 업계 예상보다 높았다"며 "D램 가운데 DDR5 출하량 비중도 전 분기 대비 2배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실적도 전 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론이 제시한 전망치는 매출 39억달러, 영업손실 12억2000만달러 수준이다.
이날 마이크론 실적 공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특히 DDR5 등 고사양 반도체에 대한 수요 회복이 눈으로 확인되면서 투자자로부터 환영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도 전날보다 1.66% 상승한 11만6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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