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회사채·주식 발행 동시석권 '기염'
주식부문 삼성證·미래에셋 順
회사채 발행 시장의 전통 강자인 KB증권이 올해 상반기 주식 발행 시장에서도 선두를 달리고있다. KB증권은 대어가 사라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연이은 유상증자 주관 실적에 힘입어 상반기 채권뿐 아니라 주식 발행 부문까지 1위를 꿰찼다.
29일 매일경제 레이더M에 따르면 KB증권은 연초 이후 주식발행시장(ECM)에서 총 4757억원의 거래를 대표로 주관했다. KB증권은 연초 롯데케미칼 유상증자를 시작으로 자비스, 대성창투, 셀바스헬스케어, 셀바스AI, KEC까지 꾸준히 실적을 쌓고 있다.
상반기 주식발행시장 2위와 3위는 각각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차지하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총 3662억원을 대표주관한 삼성증권은 상반기 IPO 시장 최대어인 반도체 기판 검사 기업 '기가비스'(공모가 기준 기업가치 5451억원) 상장을 주관하며 주목을 받았다. 미래에셋증권도 연초 한주라이트메탈부터 스튜디오미르, 트루엔, 모니터랩 등 꾸준히 상장 주관을 맡으며 상반기 총 3504억원을 대표주관했다. 삼성증권을 바짝 따라붙고 있다.
하반기 주식발행시장은 '대어'의 상장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보증보험, 파두, 두산로보틱스 등 조 단위 대어가 상장의 문을 두드리기 때문이다. 상장예비심사가 지연되고 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심사 청구를 검토 중인 LG CNS도 기업가치 수조 원 규모 대어로 꼽힌다.
KB증권은 채권발행시장(DCM)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DCM에서는 전통 강호 간 1, 2위 자리 다툼이 이어졌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나란히 1위와 2위에 올랐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19조6230억원 규모 회사채(여신전문채권·자산유동화증권 포함)를 대표 주관했다. NH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17조6708억원의 채권 발행을 맡았다.
DCM 부문 투톱으로 꼽히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KT, 포스코,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발행 규모가 수천억 원에서 조 단위를 넘어서는 발행에 대부분 빠짐없이 참여했다. 1분기까지만 해도 양사의 순위는 1, 2위가 NH투자증권, KB증권으로 주관 금액 차이가 1조원 내외에 불과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약진도 눈에 띈다. 신한투자증권은 수년간 채권 발행 주관 실적 상위 5위 안에 든 경우가 없었다. 상반기에 5조8949억원의 회사채 발행 주관을 맡았다.
자기자본 기준 중형사로 분류되는 SK증권은 대형사 간 경쟁에서도 여전히 주관 실적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SK증권은 SK그룹이 매각해 계열사에서 제외된 후에도 SK그룹 계열사 회사채 인수단에 매번 이름을 올렸다. SK그룹은 올해 상반기에 SK하이닉스가 단일 발행으로 최대 발행액인 1조3900억원을 발행하는 등 자금조달 시장의 큰손으로 꼽힌다.
[강봉진 기자 /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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