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이름값' 1조 투자유치 윤곽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3. 6. 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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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레이크 2500억원 外
IMM·프리미어 등 대거 참여

외부 투자 유치에 나섰던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 작업을 조만간 완료한다. 2차전지 섹터 기업가치가 상승한 상황에서도 국내 주요 PEF가 투자에 대거 참여하면서 에코프로그룹의 성장에 따른 시장의 기대감을 재확인시켜줬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그룹은 국내 PEF 운용사 10여 곳을 대상으로 약 1조원의 투자 유치를 받을 예정이다. 상장사 에코프로비엠과 비상장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각각 5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구조다.

이 가운데 국내 중소형 운용사와 대형 운용사가 공동으로 투자 유치에 참여한 점이 눈길을 끈다. 국내 대형 PEF 중 하나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IMM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프리미어파트너스,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 NH프라이빗에쿼티, SKS프라이빗에쿼티, 블루런벤처스(BRV), 신한투자증권 등 중견 운용사도 대거 참여해 에코프로그룹의 재무적투자자(FI)로 올라선다.

이 가운데 대형 PE들은 상장사와 비상장사에 모두 투자하기로 했다. 스카이레이크는 에코프로비엠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에 2000억원가량을, 에코프로이노베이션에 500억원을 집행해 FI 중 가장 많은 투자금을 지원한다. 프리미어는 에코프로비엠에 500억원, 에코프로이노베이션에 1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다른 중견 운용사들은 500억원 내외에서 투자금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들어 2차전지 기업의 지분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자금을 댈 기관투자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연초 대비 두 배 가까이 뛰었음에도 운용사들은 막상 투자 참여 기회가 열리자 대거 참여 의사를 밝혀 사실상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다. 지주회사 에코프로의 100% 자회사이자 양극재 핵심 원료를 제조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향후 기업공개(IPO)에 나설 수 있어 높은 차익실현을 기대한 운용사들이 앞다퉈 자금을 집행했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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