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충 中 대사 "우크라 영토 보전 존중"…전쟁 중재서 입장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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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충 유럽연합(EU) 주재 중국 대사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며 러시아가 점령지를 되돌려줘야 한다는 뉘앙스를 담은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를 비판하지 않으면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는데 처음으로 러시아의 반대편에 선 듯한 신호를 보낸 셈이기 때문이다.
이어 "중국은 모둔 국가의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면서도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협상하고 해결해야 할 역사적 문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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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반란'·서방 압박에 中 애매한 입장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푸충 유럽연합(EU) 주재 중국 대사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며 러시아가 점령지를 되돌려줘야 한다는 뉘앙스를 담은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를 비판하지 않으면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는데 처음으로 러시아의 반대편에 선 듯한 신호를 보낸 셈이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푸충 대사는 지난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3 유럽-중국 비즈니스 정상회담' 후 우크라이나의 영토 탈환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안 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모둔 국가의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면서도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협상하고 해결해야 할 역사적 문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름반도(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했으며 동부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등을 점령하고 있는데, 푸 대사의 발언은 이를 모두 우크라이나에 돌려줘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푸 대사는 지난 4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도 중국은 크름반도와 돈바스 등 우크라이나 영토를 병합하려는 러시아의 노력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은 러시아에 '무제한 협력'을 약속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며 정치적 해결책에 대한 12개 주문사항을 발표했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각각 만나는 등 중재에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등 확실한 입장을 보이지 않아 표면적인 중립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리후이 중국 유라시아 사무특별대표도 우크라이나를 시작으로 폴란드·프랑스·독일을 방문하며 중재안을 들고 찾아갔지만 반응이 좋지 않았다.
특히 서방에서 중국을 계속 압박하고 우크라이나 역시 영토 보전이 최우선이라며 물러나지 않는 가운데 푸 대사의 발언은 중국이 우크라이나의 요구를 조금 더 받아들이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신호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 푸틴 대통령이 최근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반란으로 체면을 구기면서 러시아와의 연대가 불확실해져 조심스레 입장을 바꾸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푸 대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며 "우리는 평화를 옹호하며 협상 테이블에서 의견 차이를 해소해 가능한 한 빨리 평화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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