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침체 美소형은행 불안 키울수도"
"환율과 금리, 채권을 비롯한 자금 흐름이 상반기와 비슷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주가는 '조정 후 반등'에 무게가 실리는데, 상반기처럼 큰 폭의 상승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시장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최고의 시나리오대로 가려면 '인플레이션 둔화'가 선행돼야 하니,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셔야 합니다."
국제금융센터가 29일 은행연합회관에서 '하반기 세계 경제·국제 금융 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를 발표했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글로벌경제부 부장은 "미국 금리 인상 최고점이 5.75%냐, 5.5%냐 의견이 분분하지만 '고점 도달 그 이후'가 중요하다"며 "올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예상보다 덜 올리고 내년에는 점도표보다 더 내리지 않겠느냐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고 설명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은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국제금융센터는 전망했다. 달러당 원화값도 약달러와 국내 외환 수급 개선의 덕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엔·달러 환율은 일본 중앙은행 통화정책 등으로 엔화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위안화는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인민은행의 추가 통화 완화책으로 여타 통화보다는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센터는 밝혔다. 환율 주요 변수로는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른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 여부와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 지속 여부가 꼽혔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고금리 기조에 따른 '4대 취약 부문'이 리스크로 지목됐다. 은행권 불안은 진정됐지만 신용 공급이 여전히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소형 은행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저신용 기업 부채와 비은행금융기관(NBFI)의 숨겨진 레버리지, 취약 신흥국 외화 부채가 '잠재적 폭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사진)은 "고금리가 장기화되는 환경에서는 경제 주체들의 부채 상환 능력이 저하되면서 취약 부문에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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