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반도체 최대시장 잃을 것"…美 대중 수출 추가 규제에 우려

미 상무부, 다음달 반도체 수출 추가 제한 발표할 듯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도 포함…"재정적 영향 없어"

[서울=뉴시스]미국이 대중국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칩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우려를 표했다. 사진은 엔비디아 로고.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이 대중국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칩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우려를 표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웨비나에서 "장기적으로 중국에 우리의 (AI 반도체) 판매를 금지하는 제한은 미국 산업이 세계 최대 시장 중 한 곳에서 경쟁하고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영구적으로 상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 주가는 WSJ가 전날 미국이 대중 AI 반도체 수출에 대한 새로운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후 2% 가량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다음달께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업체들이 정부 허가를 받지 않고 중국 등 우려 국가 고객에 AI 반도체를 수출할 수 없도록 하는 제한 조치를 시행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을 위해 성능을 대폭 낮춰 수출해온 AI 반도체도 판매를 금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스는 엔비디아의 반도체는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높기 때문에 제한이 시행된다고 해도 즉각적인 재정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엔비디아와 인텔을 포함해 반도체 업체들이 새로운 제한을 완화하기 위해 행정부에 로비를 벌이고 있어 제한 조치 시기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WSJ는 전했다.

또 새로운 제한 조치는 미국과 중국간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의 7월 초 방중 이후 추가 제한 조치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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