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 "어린이·청소년에 문화향유 기회를"

"아이들이 격차 느끼는 건 어른으로서 견딜 수 없는 일"
'어린이 천국, 어린이가 행복한 경기도'…미래세대 정책 집중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9일 "어린이·청소년이 '예술'이라는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문화예술 사각지대를 없애고,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이사는 경기문화재단 창립 26년(7월7일)을 앞두고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어린이 천국, 어린이가 행복한 경기도'라는 모토로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예술 정책에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년이라는 임기 내에 7개 뮤지엄이라는 방대한 기관을 이끌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그래서 생각한 게 '격차 극복' 문제다. 그중에서도 '어린이'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아이들에 있어서 만큼은 격차가 없어야 한다. 아이들이 격차를 느끼게 하는 건 어른으로서 견딜 수 없는 일"이라며 "어린이에 중점을 두고 1400만 도민이 '경기가 어린이만큼은 신경쓰는구나' 느끼게 할 것"이라고 했다.

경기문화재단은 남·북부에 위치한 경기도어린이박물관과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을 기반으로 다양한 어린이 문화예술 정책과 활동을 체계화할 계획이다.

올해는 어린이들이 문화예술 감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유료 예술공연을 상시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격차 없이 누구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정기 무료공연을 추진한다.

또 도내 38개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어린이에게 음악교육 프로그램과 악기 대여를 지원하는 '지역아동 예술기회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취약 지역, 취약 계층, 취약 장르에 대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격차 없는 문화향유 기회 확대에도 나선다.

올해 '모든예술31' 사업을 통해 기초문화재단 미설립 지역에 추가 예산을 10% 증액 편성하고, 움직이는 예술인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도내 도서관 등 협업 가능한 거점공간을 활용해 공연과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추진, 지역 격차를 줄여나가는 데 기여한다.

전통예술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 사각지대였던 실용음악, 스트리트 아트 등 대중예술 분야도 마중물 지원 사업을 설계함으로써 취약 장르 지원의 기반을 확대하고, 재단 사업의 외연도 확대하고 있다.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주민 스스로 생태자원·일상 속 문화를 삶과 문화 기반으로 삼아 지역 활성에 기여하는 '경기에코뮤지엄 사업'을 비롯한 지역 문화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내 특수학급과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경기도박물관' 등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유 대표이사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지 않나. 자산이 많은 경기도에서 장르뿐 아니라 세대, 지역을 뛰어넘어 '격차'를 느끼지 않도록 판을 깔고 업그레이드해서 '문화 향유' 기회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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