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과 가까운 러 부사령관 체포"...푸틴 숙청 신호탄?

황보연 2023. 6. 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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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리고진의 반란을 돕거나 방조한 러시아군 내부 인사들에 대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숙청이 본격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정부는 프리고진의 돈줄이 되는 해외 용병 사업을 장악하기 위해 행동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리고진의 반란을 러시아군 통합 부사령관인 세르게이 수로비킨이 미리 알고 있었고 다른 장성들도 반란에 동조했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 뉴욕 타임스의 이 같은 보도에 러시아는 곧바로 근거 없는 추측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이런 사건들을 둘러싸고 많은 추측과 험담 등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것도 그런 사례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엔 러시아 내부에서 한 발 더 나간 보도가 나왔습니다.

모스크바타임스는 복수의 군 소식통을 인용해 수로비킨 부사령관이 반란 사태와 관련해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이번 체포는 프리고진과 관련된 것이며 수로비킨은 이번 반란에서 명백하게 프리고진 편에 섰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는 러시아군 내부에서 수로비킨을 지지하는 일부 세력이 프리고진의 반란 시도를 도왔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친정부 러시아 성향 군사 전문 SNS 채널은 이번 반란과 관련해 숙청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수로비킨은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을 맡았다 올해 1월 부사령관으로 밀려난 인물입니다.

프리고진과는 과거 시리아 파견부대 사령관이던 시절 함께 일하며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란의 핵심 프리고진의 돈줄을 끊기 위한 푸틴의 반격도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곳곳에 구축된 바그너그룹 용병 사업 네트워크를 접수하기 위해 러시아 정부가 직접 나섰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최근 바그너그룹 주요 활동 국가인 시리아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에 용병 사업 관리 주체가 바뀔 것이란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것입니다.

그간 프리고진이 해당 국가들에 용병을 보내는 대가로 연간 수천억 원을 챙겼는데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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