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150㎜ 이상 비 예보에 '긴장'…차량 통제·위험 지역 점검

강태현 2023. 6. 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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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곳곳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29일 내륙과 산지에 많으면 150㎜ 이상의 비가 예보되자 당국이 바짝 긴장하며 긴급 점검에 나섰다.

강원특별자치도는 29일 오전 10시께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인명피해 우려 지역 예찰과 둔치 주차장 차량 통제 등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도는 이날 밤까지 내륙과 산지에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예보되자 횡성과 정선 등 둔치주차장 3곳을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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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피해 신고, 나무 쓰러짐·건물 침수 등 4건…인명피해는 없어
내일까지 많은 곳 100㎜ 이상 장대비 전망…"침수·범람 피해 유의"
원주 소초면에서 강한 비로 인해 쓰러진 나무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강원 곳곳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29일 내륙과 산지에 많으면 150㎜ 이상의 비가 예보되자 당국이 바짝 긴장하며 긴급 점검에 나섰다.

강원특별자치도는 29일 오전 10시께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인명피해 우려 지역 예찰과 둔치 주차장 차량 통제 등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도는 이날 밤까지 내륙과 산지에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예보되자 횡성과 정선 등 둔치주차장 3곳을 통제했다.

또 인명피해 우려 지역 255곳을 비롯해 배수로·빗물받이 3만8천223곳, 침수 도로 27곳, 반지하주택 65곳, 배수펌프장 45곳 등을 점검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를 기준으로 도내에는 4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원주 소초면과 양구 양구읍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 등이 제거했다.

춘천 사북면 한 건물과 화천 하남면 한 지하실에서도 침수 피해가 접수됐으나 당국이 배수 조치했다.

다친 사람은 없었다.

양구 양구읍에서 쓰러진 나무 제거하는 소방대원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강원 내륙과 중·북부 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춘천 북산 95㎜, 양구 83.5㎜, 양구 해안 71.5㎜, 인제 서화 71㎜, 화천 평화 68.5㎜, 북춘천 68.2㎜, 향로봉 50㎜ 등이다.

기상청은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내일 오후까지 내륙·산지에 30∼80㎜(많은 곳 100㎜ 이상), 동해안 2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최근 매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또다시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우려된다"며 "계곡이나 하천의 상류에서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을 자제하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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