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과거 홍보실장 채용 때도 언론사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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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폐공사가 현재 진행 중인 홍보실장 채용공고에 일부 언론사에서의 근무만 경력으로 인정해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과거 채용에도 비슷한 경력 인정 기준을 적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폐공사는 지난 21일 개방형 계약직으로 홍보실장 채용공고를 내면서 언론사 33곳에서 10년 이상 경력자를 지원 조건으로 내걸었다.
미디어오늘 확인 결과, 조폐공사는 지난 2021년 11월 홍보실장 채용공고에서도 언론사 31곳을 "주요 언론기관 인정 기준"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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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홍보실장 채용에 33개 언론사 못박아
과거 채용공고에도 31개사 적시…언론차별 논란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한국조폐공사가 현재 진행 중인 홍보실장 채용공고에 일부 언론사에서의 근무만 경력으로 인정해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과거 채용에도 비슷한 경력 인정 기준을 적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폐공사는 지난 21일 개방형 계약직으로 홍보실장 채용공고를 내면서 언론사 33곳에서 10년 이상 경력자를 지원 조건으로 내걸었다. 채용공고를 보면 방송의 경우 '중앙지상파' KBS, MBC, SBS, EBS 등 4곳, '종편과 보도채널'로 JTBC, TV조선, 채널A, MBN, 연합뉴스TV, YTN 6곳을 언급했다. 신문의 경우 '전국종합일간' 경향신문, 국민일보, 내일신문, 동아일보, 문화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아시아투데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등 12곳, '경제일간' 매일경제, 머니투데이, 서울경제, 아시아경제, e대한경제, 이데일리, 파이낸셜뉴스, 한국경제, 헤럴드 등 9곳을 제시했다. 뉴스통신사로는 뉴시스와 연합뉴스 등 2곳을 거론했다.
미디어오늘 확인 결과, 조폐공사는 지난 2021년 11월 홍보실장 채용공고에서도 언론사 31곳을 “주요 언론기관 인정 기준”으로 제시했다. 당시 조폐공사는 “중앙지상파 4개사, 종편·보도채널 6개사, 전국종합일간지 11개사, 경제일간지 8개사, 뉴스통신 2개사”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2020 방송산업 실태조사, 2020 신문산업 실태조사, 2020 한국언론연감 분류체계 및 기준 참고”라고 공지했다.
2021년 채용공고를 보면, 언론사 이름은 특정하지 않았지만 '주요 언론기관 31곳'은 '2020 한국언론연감' 분류 기준에 비춰봤을 때 올해 채용공고에 나열된 언론사 중 '아시아투데이'(전국종합일간지), 'e대한경제'(경제일간지)를 제외한 언론사들로 보인다.
2014년 1월 홍보협력실장 채용공고에선 우대 사항으로 △주요 전국일간지 및 방송사 출신 언론인 우대 △여성언론 전문가 우대 △영어능통자 및 공인영어시험 성적 보유자 등 세 가지 사항을 공지했다. 과거에도 지역언론이나 인터넷 언론 등은 우대조건에서 배제한 것이다.
공기업이 특정 언론사만 언론 경력으로 인정하는 채용공고에 차별이란 비판이 나왔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지난 28일 논평에서 “차별 행위를 근절해야 할 국가기관인 조폐공사가 노골적으로 차별 행위를 조장하고 있다”며 조폐공사 측에 사과와 채용 절차 중단을 요구했다.
조폐공사 인사처 관계자는 29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차별이란 비판에 대해) 내부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조폐공사는 오는 30일까지 홍보실장 지원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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