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대장 아파트 가격 하락 방어

정영희 기자 2023. 6. 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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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여파와 이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으로 한파를 맞은 부동산 시장에 불던 찬바람이 다소 약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장기간 이어진 전세가격 하락으로 저가 인식이 나타나고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이나 선호 단지 중심으로 간헐적 수요가 발생하는 등 매물·거래가격이 완만하게 오르며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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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자료 분석 결과 6월 넷째주(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1%) 대비 보합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시도별로는 세종(0.21%), 인천(0.06%), 서울(0.04%), 경기(0.03%)는 상승했고 충북(0.00%), 충남(0.00%)은 보합 상태에 머물렀으며 전남(-0.08%), 부산(-0.07%), 제주(-0.06%), 경남(-0.06%), 광주(-0.04%) 등은 하락했다./사진=뉴스1
고금리 여파와 이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으로 한파를 맞은 부동산 시장에 불던 찬바람이 다소 약해졌다.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정부가 올해 초 내놓은 각종 규제완화책이 시행되고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론이 확대된 데다 기준금리가 세 번 연속 동결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예상하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6월 넷째주(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0%로 보합을 기록했으며며 전세가격은 0.03% 하락했다.

수도권(0.03%→0.04%)과 세종(0.18%→0.21%)은 상승폭을 늘렸고 5대광역시(-0.07%→-0.05%)와 8개도(-0.05%→-0.03%)는 낙폭을 줄였다.

서울은 지난주와 동일한 0.04%의 변동률을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선호 지역·단지 중심으로 매물과 거래가격의 오름세가 보이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매수·매도인 간 희망가격 격차가 유지되고 매물 적체가 지속됨에 따라 하락·보합이 동시에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강북 14개구도 상승 전환(0.01%)됐다. 마포(0.11%)는 아현·염리동 주요 단지, 성동(0.02%)은 금호·옥수동 대단지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올랐으나 중구(-0.04%)는 신당·중림동 위주로 하락하는 등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강남 11개구는 0.07%로 강남3구로 불리는 송파(0.26%), 서초(0.12%), 강남(0.11%) 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강서(-0.03%)는 방화·가양동 매물 적체에 따라 구축 위주로 내렸다.

인천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지난주(0.03%)보다 0.03%포인트(p) 오른 0.06%였다. 동구(-0.11%)는 송림동 공급 물량 영향으로, 계양(-0.02%)은 효성·계산동 소형 평형 위주로 하락 중이다. 중구(0.19%)는 중산·운서동 (준)신축, 연수(0.18%)는 정주여건 양호한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상승 조정됐다.

경기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0.03%의 보합 상태에 머물렀다. 신규 입주물량 영향을 받는 양주(-0.28%)를 비롯해 안성(-0.28%)은 공도읍·당왕동 소형 평형 위주로, 동두천(-0.17%)는 송내·지행동 위주로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남(0.43%)은 덕풍·신장동 주요 단지 위주로, 과천(0.34%)는 급매물이 소진되며 전체 혼조세 속 상승폭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4%) 대비 하락폭이 축소된 -0.03%로 집계됐다. 수도권(0.00%→0.02%)은 상승장에 진입했으며 5대 광역시(-0.10%→-0.10%)는 보합이었다. 8개도(-0.08%→-0.07%)는 낙폭을 좁혔고 세종(0.12%→0.11%)은 오름세가 다소 주춤했다.

서울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4%로 조정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장기간 이어진 전세가격 하락으로 저가 인식이 나타나고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이나 선호 단지 중심으로 간헐적 수요가 발생하는 등 매물·거래가격이 완만하게 오르며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전했다.

도봉(-0.07%)은 창·쌍문동 구축, 중랑(-0.06%)은 신내·중화동 위주로 전세가격이 빠졌으며 노원(-0.05%)은 중계·월계동의 하락률이 눈에 띄었다. 마포(0.06%)와 은평(0.04%), 종로(0.03%)에선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은 대부분 지역에서 가격 상승이 관찰됐다. 송파(0.18%)는 문정·장지·오금동 위주로, 양천(0.14%)은 신정·목동 학군지역 위주로 올랐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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