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LG등 105社 AI추진협의회 발족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의 인공지능(AI) 공세에 맞서 네이버 등 국내 주요 테크 기업들이 29일 관련 협의체를 만들고 'AI 주권'을 지키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AI와 같은 고도화된 디지털 기술일수록 산업계를 넘어 경제, 정치, 안보에 이르기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점차 확인되면서 미국과 중국 등 세계 주요국 역시 AI를 시장경제 관념에 국한하지 않고 국가기간산업의 측면에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이날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초거대AI추진협의회' 발족식을 개최했다. 이 협의회는 국내 AI 관련 기업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AI 산업 환경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KOSA가 산하기구로 출범시킨 초거대 AI 전문기업 협의체다. 공동회장사는 네이버클라우드와 LG AI연구원이 맡았다. 회원사로는 자체 초거대 AI 엔진(모델)을 보유한 주요 빅테크를 비롯해 정보기술(IT) 서비스, AI 벤처, AI 강소기업 등 국내 대·중소기업 105곳이 대거 참여했다.
향후 초거대AI추진협의회는 외산 AI의 위협에 맞서 토종 AI를 주축으로 한 국내 AI 생태계 확장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한 협의회 회원사들의 수준 높은 기술과 노하우를 융합해 글로벌 AI 경쟁에서 AI 주권을 보호하고 디지털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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