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 높이고, 제품군 늘리고 … 스토케의 변신
신생아 침대 5세용으로 개선
유아용 의자 성인까지 사용
국내 오프라인 매장 대폭확대
대한민국 합계 출산율이 0.78명에 불과한 '초저출산 시대'로 접어들자 프리미엄 육아용품 전문 기업 스토케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제품 리뉴얼로 사용 연령층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육아용품 브랜드를 공격적으로 추가 인수하는 등 제품군 확대에 나선 것이다. 체질개선을 통해 소비층을 넓혀 육아용품 시장 내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야코브 크라그 스토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뿐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합계 출산율이 계속해서 줄고 있어 지금 1.6명 수준"이라며 "하지만 자녀 수와 관계없이 부모는 아이의 안정과 행복에 투자할 의지가 있기 때문에 스토케 제품과 같이 프리미엄 육아용품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토케는 '프리미엄' 수요를 늘리기 위해 공격적으로 브랜드를 인수해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스토케는 2021년부터 최근까지 프랑스의 프리미엄 휴대용 유모차 브랜드 '베이비젠 요요'와 독일 아기띠 브랜드 '리마스'를 포함해 4개의 브랜드를 인수하고 지난해부터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크라그 CEO는 "자체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제품군 확대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브랜드를 적극 인수하는 것이 스토케 전략"이라며 "이를 통해 프리미엄 유아용품 시장 선도 브랜드로 리더십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품 리뉴얼 등을 통해 사용 연령대를 높여 소비층을 확장하는 것도 스토케의 전략 중 하나다. 스토케는 지난해 9월 신생아용 침대 '슬리피'를 만 5세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리뉴얼해 출시했다. 세로 길이를 늘이고 매트리스 높낮이를 조절해 아동 침대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아이가 큰 후에는 한쪽 침대 가드를 열어 소파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가 1972년 처음 선보인 의자 '트립트랩' 역시 유아들의 이유식 의자로 알려져 있지만 스토케는 이를 성인까지 사용할 수 있는 '평생 의자'로 이미지를 바꿨다. 실제 키에 따라 시트와 발판을 14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트립트랩의 보증 기간은 7년으로, 단순 유아 의자를 넘어 장기간 사용할 수 있게끔 유도한다. 크라그 CEO는 "사용 연령층을 확대하려는 시도는 소비층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환경과도 연결된다"며 "바로 제품을 교체할 필요가 없어지면 그만큼 산림과 자연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스토케는 지난해에 백화점 매장 10곳을 새로 열고 올해에도 4곳의 신규 단독 매장을 오픈한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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