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왕' 서울반도체 LED 글로벌톱 도전
1만8000여개 특허 앞세워
2030년 전세계 1위 목표
국내 1위 광반도체 전문기업 서울반도체가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발표한 '2022 글로벌 발광다이오드(LED)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3년 연속 글로벌 3위를 기록했다. 2020~2022년 글로벌 3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옴디아는 올해부터 서울반도체가 글로벌 LED 시장 점유율 2위로 한 단계 더 올라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9일 서울반도체는 "1만8000개가 넘는 압도적인 신기술 특허 파워로 이뤄낸 성취"라며 이같이 밝혔다.
옴디아는 2023~2024년 서울반도체가 글로벌 LED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선 다음, 2030년부터는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서도 최근 글로벌 LED 시장 점유율 4위에서 지난해 3위로 올라선 바 있다.
업계는 서울반도체가 거둔 이러한 성취의 배경에는 고객사 2000여 곳과 대규모 특허 1만8000여 개를 구축한 '오가닉 성장(Organic growth)'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오가닉 성장이란 글로벌 기업들의 인수·합병(M&A)이나 지분 투자 등 외부 동력에 의존하지 않고 기술 개발 등 자체 경쟁력 확대를 통해 성장하는 것을 뜻한다.
서울반도체에 따르면 실제로 이러한 경쟁력에 힘입어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M&A 제의가 꾸준했다고 한다. 하지만 단순히 M&A로 몸집을 불려 매출 규모를 키우는 것은 단기 전략에 불과하다는 판단하에 제의를 거절해왔다.
서울반도체 창업자인 이정훈 대표는 "M&A를 했으면 벌써 글로벌 1~2위 업체가 됐을 것"이라며 "서울반도체는 자체 모든 특허 기술과 독자 판매망을 확보했기 때문에 신기술 시너지 창출과 새로운 판매망 확대에는 M&A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지금까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반도체는 올해 6월 시행된 유럽연합(EU) 통합특허제도에 힘입어 글로벌 기업으로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독일 뒤셀도르프 고등법원으로부터 자사 특허를 침해한 다수의 LED 업체 제품에 대해 판매금지 명령 확정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서울반도체 특허 침해 업체는 EU 내 17개국(25개국 확대 예정)에서 관련 제품을 판매할 수 없다.
서울반도체는 올해 1분기에 매출 2245억원을 거뒀고, 2분기에 2500억~2700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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