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딜 충격' 에스에프에이 급락
스마트팩토리 솔루션과 반도체 패키징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에스에프에이 주가가 9% 이상 급락했다. 2대 주주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분 절반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29일 산업계·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장 시작 전 에스에프에이 지분 150만주(4.3%)를 블록딜로 처분했다. 28일 종가 기준 586억원어치 규모다. 할인율을 적용한 지분 가치는 500억~54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삼성디스플레이는 에스에프에이 지분을 10.15%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잔여 지분(5.85%)도 추후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에스에프에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750원(9.59%) 하락한 3만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에프에이는 액정디스플레이(LCD) 관련 장비를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해왔다.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1조6843억원, 영업이익은 160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안정적으로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해 에스에프에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해당 사업을 철수하면서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에스에프에이 관계자는 "별도 기준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향 수주 비중은 2%, 매출 기준은 5%에 불과하다"며 "삼성디스플레이와 에스에프에이는 지분 매각 후에도 기존 거래 관계를 유지하며 사업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과거 디스플레이 사업 중심에서 탈피해 고도 성장을 진행 중인 2차전지·반도체·유통 등 신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했고 비디스플레이 사업 비중이 지난해 기준 87%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에 대해 "스마트 물류장비 등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는 중기적 실적 안정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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