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만 남았다' 전국 삼킨 장맛비에 잠실, 인천, 대전 이어 사직경기도 취소...'박세웅 선발' 롯데는 아쉬움[부산현장]

[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잠실 인천 대전 경기를 취소시킨 장맛비가 부산 경기도 휩쓸어 갔다.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이날 사직구장에는 오후 들어 비가 오락가락을 반복하며 그라운드를 적셨다.

비 예보에 사직구장 내야에는 일찌감치 대형 방수포가 덮혔다. 비를 고스란히 맞은 외야 쪽 그라운드는 흠뻑 젖어 있는 상태. 홈팀 롯데 선수단은 일부 투수를 제외한 대부분 실내에 머물며 야외 훈련을 대신했다.

오후 4시쯤 부터 비가 잦아드는 듯 했지만 낮은 비구름이 걷히지 않았다. 결국 1시 간 후인 오후 5시 무렵 빗줄기가 다시 강해졌다.

전국을 덮은 장마전선의 끝자락에 부산도 들어가면서 오락가락한 비는 밤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

비에 흠뻑 젖은 그라운드 상태를 살펴본 경기 감독관은 오후 5시15분 우천 취소를 결정했다.

이날 선발 매치업은 롯데 박세웅과 삼성 좌완 허윤동이었다.

박세웅은 올시즌 13경기에서 4승2패, 2.74의 평균자책점으로 롯데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갈 만큼 최근 페이스도 좋다.

허윤동은 올시즌 6경기 1패, 11.1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팔꿈치 불편함으로 잠시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백정현 대체 선발로 이날 등록될 예정이다. 퓨처스리그 9경기 성적은 4패 1세이브, 6.21의 평균자책점.

선발 매치업만 보면 홈팀 롯데로선 다소 아쉬운 우천 취소. 하지만 롯데 역시 삼성과의 2연전을 모두 접전 속에 치열하게 치르면서 불펜진을 많이 소모한 터. 경기 후반까지 유리하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롯데는 30일부터 울산 문수구장에서 두산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대구로 이동해 한화와 3연전을 치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