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는, 톰 크루즈다"…'미션임파서블7', 레전드의 귀환
[Dispatch=구민지기자] "사실 제가 겁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이겨낼지를 생각하죠." (톰 크루즈)
톰 크루즈는, 톰 크루즈다. 환갑이 넘어도 여전하다. 대역 없이 온몸을 던진다. 오토바이를 탄 채로 절벽 아래로 뛰어내린다. 맨몸으로 바위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날아간다.
이번 영화에서도 한계에 도전했다. 강도 높은 액션으로 스크린을 꽉 채웠다. CG로 의심할 만한 부분도 모두 직접 소화했다. 러닝 타임 내내 놀라움을 전한다.
실제, 영화 관계자들도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너무 위험하지 않냐는 것. 그러나 톰 크루즈는 확고하다. "왜 두려운 지를 먼저 생각한다. 반복해서 준비하다 보면 안정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의 열정이 또 하나의 액션 명작을 탄생시켰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1'(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이하 '미션 임파서블7') 프레스 컨퍼런스가 29일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렸다.
이날 톰 크루즈를 비롯해, 사이먼 페그, 헤일리 앳웰, 바네사 커비, 폼 클레멘티에프,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등이 참석했다.
'미션 임파서블 7'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7번째 작품이다. 인류를 위협하는 무기가 악당에게 넘어가는 것을 막으려는 '에단 헌트'(톰 크루즈 분)의 이야기다.
이번 편은 파트1과 2로 나뉘었다. 톰 크루즈는 "스케일이 크고 전개가 빠르기 때문에 한 편으론 소개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처음부터 두 편으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한층 화려해진 볼거리를 예고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큰 특징은 문화·지리적 특성이 들어가는 것이다. 이번에도 여러 지역을 탐구해서 녹였다"고 떠올렸다.
크리스토퍼 감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린 16년 동안 모든 영화를 함께했다. 합이 잘 맞는 이유는 관객의 경험을 가장 중요시하는 공통점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우린 언제나 영화,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관객에게 돌려드려야 한다는 사명감도 갖고 있다. 항상 함께 탐구하고 배우고 도전한다"면서 존경심도 드러냈다.
톰 크루즈는 "때로는 매일 촬영을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그 부담감은 특권이기도 하다. 열심히 하루하루를 해나간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시작부터 주연이자 제작자로 활약해왔다. 또 한 번 레전드를 경신했다. 위험하다고 손꼽히는 스피드 플라잉까지 감행했다.
특히, 절벽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낙하하는 신은 충격적이다. "어린 시절부터 오토바이를 탔지만, 절벽에서 떨어진 건 처음이다. 멋지게 잘 나온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이번 영화는 막대한 제작비(한화 약 2,600억 원)가 투입됐다. 제가 중상을 입거나 사망한다면 돈이 낭비될 것을 우려해 첫날 찍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한 바 있다.
톰 크루즈는 "모든 액션을 다 제가 한 게 맞지만 사실 겁이 없는 건 아니다. 겁이 나도 괜찮다. 겁을 맞서는 게 괜찮다는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토바이 절벽신이 촬영 1일차였다. 날씨가 며칠째 좋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고, 두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안 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을 다잡는다는 것. "'탑건: 매버릭'에 '생각 말고 행동하라'는 대사가 있다. 실제로 눈으로 보고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며 연기 열정을 불지폈다.
톰 크루즈는 "비행기나 헬기 운전도 하고, 제트나 전투기도 타봤다. 스피드 플라잉도 그렇고, 수십 년 간 스케일을 축적해서 가능한 부분인 것 같다"고 떠올렸다.
톰 크루즈는 이날 어린 시절도 떠올렸다. "4살 때부터 영화에 대한 열정을 키워왔다. 그때부터 영화를 만들고, 세계를 여행하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배우만 꿈꾸며 살았다. "비록 호텔을 전전하기는 했지만 모험으로 가득 찬 인생이었다. 영화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털어놨다.
톰 크루즈는 "저는 연기도 영화도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18살에 첫 오디션을 본 이후, 혼자 영화를 연구하고 배웠다. 여러 알바도 경험했다"고 회상했다.
모든 경험이 자양분이 됐다는 것. "캐릭터를 만들고 가족들 앞에서 스토리텔링하고 연기를 하면서 오늘의 제가 (배우와 제작자로)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시리즈를 반복해오면서 식상함도 신경 써야 했다. "항상 포커스를 두는 부분이다. 요즘 스트리밍 콘텐츠가 많지만, 빅스크린 영화를 찍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객들이 많은 사람들과 큰 화면을 통해 보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그래서, 비주얼에 투자를 많이 한다. 로케이션, 사운드 등을 항상 염두해둔다"고 설명했다.
톰 크루즈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11번째다. 할리우드 배우 중 가장 많다. 지난해 6월에도 '탑건: 매버릭' 홍보차 한국을 찾았다.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별명도 붙었다.
한국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아주 환상적이다. 올 때마다 크게 환영해 주신다. 따뜻하게 환대 받는 기분이 들어 감사하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톰 크루즈는 "여기 올 수 있게 돼 감사드린다. 한국 올 때마다 좋다. 영화 찍을 때마다 한국 방문에 대해 얘기를 한다. 한국 문화, 한국 아트 사랑한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미션 임파서블 7'은 다음 달 12일 개봉한다.
<사진=송효진기자(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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