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성공 주장 '광명성 4호' 빠르게 낙하 중 ...조만간 소멸될 듯
[앵커]
북한은 지금까지 6차례 인공위성을 발사해 단 2차례만 성공했지만, 이마저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우리 정부의 판단입니다.
그런데 가장 최근에 발사한 광명성 4호가 빠른 속도로 대기권에 접근하고 있어 머지않아 소멸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2016년 2월 인공위성 광명성 4호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선중앙TV (2016년 2월) :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가 지구를 박차고 만리대공으로 날아올랐습니다.]
북한은 궤도 안착에 성공했고 촬영사진도 보내온다고 주장했지만, 한미 군 당국은 위성으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죽은 위성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광명성 4호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광명성 4호의 고도는 현재 200㎞ 안팎인데, 지난달 18일은 325㎞ 정도였고, 1년 전에는 450km였다는 겁니다.
1년 사이 고도가 250km 정도 낮아졌는데, 최근 40일 사이 절반인 125km가 떨어진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광명성 4호의 무게가 200㎏ 정도로 작아 지상에 떨어지지 않고 대기권에서 불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장영근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 : 인공위성을 계속 운영할 수 있으면 거기 조그만 추진시스템 같은 게 있어서 자기 고도를 계속 유지하도록 조정을 해주거든요. 죽은 시스템이기 때문에 추진시스템도 없는 거로 알고 있거든요. 빠르면 일주일 내로 떨어지고, 길어도 2~3주 정도….]
북한이 2012년에 발사한 광명성 3호 2호기도 고도가 210km 정도여서 같은 운명을 맞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새 로켓 발사대 주변에서는 분주한 움직임이 계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위성사진을 보면 가로 7m, 세로 16m 크기의 하얀색 물체를 볼 수 있는데, 북한이 새로운 위성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으로 분석됩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그래픽 : 김효진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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