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메시지 친구 알 수 있다 [앵커리포트]
인스타그램이 10대 청소년에게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페이스북이 이를 감췄다는 지난 2021년 내부 고발 이후 미국에서는 10대에 대한 SNS 안전 조치를 강화하라는 압력이 증가했습니다.
최근 아칸소와 인디애나주는 아이들을 중독시키고 부적절한 콘텐츠에 노출했다며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와 '틱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3월 미국 유타주는 아예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들기 전에 청소년이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법을 통과시켰고요.
미국 의회에서는 자살이나 섭식장애, 약물 남용, 성 착취 같은 미성년자 피해를 예방하는 책임을 소셜 미디어에 부여하는 '키즈 온라인 안전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크리스 머피 / 미국 상원의원 (지난 5월) : 저는 인터넷의 엄청난 단점도 보았습니다. 일부 인터넷 콘텐츠는 아이들의 자해를 부추기거나 자신의 몸을 부끄러워하고 섭식 장애를 축하하는 인터넷의 깊고 어두운 터널로 빠지게 합니다. 간단합니다. 일부 아이들은 소셜 미디어를 이용할 준비가 안 돼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가 새로운 청소년 보호 장치를 발표했습니다.
바로 '부모의 감독' 기능인데요.
부모는 자녀가 누구와 메시지를 주고받고 몇 시간 동안 메신저를 사용하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또, 자녀가 낯선 사람의 메시지를 허용하는지 볼 수 있고 자녀가 누군가를 신고하면 알림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자녀가 동의해야만 가능하고요, 자녀의 채팅 내용은 볼 수 없습니다.
2021년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에 따르면 사춘기 소녀 75%가 소셜 미디어에서 남성 성기 사진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하는데
인스타그램은 팔로워가 아닌 경우 이용자가 수락할 때까지 메시지를 보낼 수 없게 해 낯선 사람과의 채팅을 제한하는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소셜미디어가 범죄의 통로가 된다는 조사 결과는 국내에도 있습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성매매 피해 아동·청소년 78%는 채팅앱이나 SNS를 통해 성매매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메타는 새로운 청소년 보호 기능을 미국과 캐나다, 영국에서 우선 시작했다며 몇 개월 안에 다른 나라로 확장할 거라고 말했는데요.
우리나라에도 이 같은 기능을 도입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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