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짓, 우리한테 걸리면 재미없지요"
류수헌·이상미·엄영욱 3인
대검찰청이 올해 상반기 '모범검사'로 류수헌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 검사(38·사법연수원 44기), 이상미 수원지검 인권보호부 검사(41·40기), 엄영욱 부산지검 반부패수사부 검사(42·38기)를 선발했다. 대검은 1997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업무 실적, 공직관, 근무 자세, 사건 처리 등을 종합 평가해 모범검사를 3명씩 뽑는다. 검찰에서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꼽힌다.
류수헌 검사는 현대자동차 소속 연구원 A씨가 미국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자율주행 기술표준 등을 유출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직접 수사에 착수했다. 신속한 압수수색을 통해 A씨가 자율주행 기술표준을 사진 촬영해 이메일로 전송한 내역 등 결정적 증거를 확보할 수 있었다. 류 검사는 A씨를 기소하고 직접 공판에 참여해 1심에서 징역 1년6월의 실형이 선고되게 했다.
이상미 검사는 경기 안산시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건을 수사했다. 해당 유치원 원생 97명이 식중독에 걸렸고 이 중 햄버거병 의심 환자 4명은 신장투석까지 할 정도로 위중했다. 이 검사는 경찰·질병관리청과 의견을 교환하며 주원인이 육류 등 식자재의 냉동·냉장시설 이상, 식자재 검수 부실로 인한 것임을 밝혔다. 유치원 원장 등 3명을 구속 기소해 전부 실형을 확정받도록 했다.
엄영욱 검사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비상장업체 주식 엄선 판매'를 내세우며 다단계 영업을 통해 피해자 4만6500명에게 5284억원 상당의 주식을 판매한 미인가 금융투자업체 P업체 회장 등 42명을 기소했다.
P업체가 투자한 비상장업체 중 상장된 업체는 없었고 투자금 대비 80~90%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엄 검사는 임원뿐 아니라 가담 정도가 중한 판매원까지 기소해 유사 조직의 설립·재범도 차단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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