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커머스 이번엔 뷰티대전 … 쿠팡까지 참전
에스티로더 등 16곳 입점
컬리·W컨셉 등 럭셔리 경쟁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이 로켓럭셔리 서비스를 공식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온라인 뷰티 시장에 뛰어들었다.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온라인 뷰티 시장을 잡기 위한 이커머스 업체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29일 쿠팡은 정품 인증 뷰티 브랜드를 집 앞까지 로켓 배송해주는 '로켓럭셔리' 서비스를 공식 오픈했다. 로켓럭셔리는 에스티 로더, 맥, 록시땅, 바비브라운 등 16개 럭셔리 브랜드의 한국 법인 본사에서 쿠팡이 직접 매입한 제품들을 판매한다. 현재 로켓럭셔리에 들어와 있는 브랜드는 16개지만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로켓럭셔리는 고객들이 뷰티 제품을 받아볼 때 특별함을 느낄 수 있도록 스페셜 패키지도 제공한다. 고급스러운 로켓럭셔리 전용 파우치와 박스에 담아 선물하기에도 좋다는 것이 쿠팡 측의 설명이다. 이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로켓럭셔리로 뷰티 제품을 샀더니 고급스러운 검은 박스와 벨벳 파우치가 왔다는 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럭셔리 뷰티 브랜드는 네이버 오픈마켓 등에서도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 정품인지 의심스러워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이런 구매력 있는 여성들을 온라인 뷰티 시장으로 끌어오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컬리는 지난해 11월 뷰티 전문 카테고리인 '뷰티컬리'를 공식 론칭한 바 있다. 뷰티컬리에는 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에스티 로더와 맥, 랑콤, 록시땅 등 글로벌 뷰티 브랜드 제품들이 정식 입점해 있다. 뷰티컬리 제품은 자정 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에 바로 받아볼 수 있고, 보라색 패키지로 별도 포장해 선물하기 좋다.
패션 플랫폼 역시 온라인 뷰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여성 브랜드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지난해 10월 SSG닷컴의 핵심 상품을 가져와 뷰티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뷰티 카테고리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세계에 인수된 뒤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8개월간 W컨셉의 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특히 SSG닷컴에서 판매 중인 에스티 로더, 랑콤, 아르마니 뷰티 등 럭셔리 뷰티 브랜드를 들여온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뷰티 상품 수는 이달 기준 9만여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증가했다. 전체 뷰티 카테고리 매출 중 SSG닷컴 뷰티 상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8개월 만에 10%로 늘어났다. W컨셉은 '럭셔리 뷰티' 카테고리를 신설 메인에 노출시키고 있다.
[정슬기 기자 /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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