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찰풍선 뜯어보니 미제 장비…"기상관측 아닌 정찰용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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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과학연구용 비행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중국 정찰풍선에 실제 정찰에 사용될 수 있는 미국산 사진·동영상 수집 장비가 탑재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관리들은 조사 결과 해당 정찰풍선에 특수화한 중국산 센서 외 시중에서 판매되는 미국산 장비가 대거 탑재돼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정찰풍선이 8일 동안 미국 알래스카와 캐나다, 캐나다 인접 미국 본토 상공을 통과하는 동안 각종 데이터를 수집했으나, 이를 중국에 보내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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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과학연구용 비행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중국 정찰풍선에 실제 정찰에 사용될 수 있는 미국산 사진·동영상 수집 장비가 탑재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은 지난 2월 자국 영공을 침입한 정찰풍선을 수거해 정밀 분석을 벌여 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정찰풍선을 정밀 조사한 끝에 나온 예비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미국 국방·정보 기관과 연방수사국(FBI)은 올해 초 정찰풍선을 발견해 격추한 뒤 잔해를 수거해 정밀 분석을 진행해 왔다. 풍선의 작동·제어·데이터 전송 방식과 풍선에 장착된 센서 정보를 확인해 일부 장비의 구매자와 중국 정부와의 관계를 추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관리들은 조사 결과 해당 정찰풍선에 특수화한 중국산 센서 외 시중에서 판매되는 미국산 장비가 대거 탑재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 장비가 사진이나 동영상, 기타 정보를 수집하는 데 쓰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석에 따라 해당 비행선이 기상 관측용이라는 중국의 주장보다 정찰용이라는 결론에 더 힘을 실었다. 다만 이 정찰풍선이 8일 동안 미국 알래스카와 캐나다, 캐나다 인접 미국 본토 상공을 통과하는 동안 각종 데이터를 수집했으나, 이를 중국에 보내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 풍선이 미국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남미 상공에서 감지된 중국의 글로벌 감시 프로그램의 일부라고 주장해 왔다.
반면 중국은 미국이 안보 우려를 과장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민간 비행선이 예정된 항로를 이탈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이 관리들은 현재까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정찰풍선 조사 결과를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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