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영아시신' 친모의 편지… "세 아이 걱정돼 자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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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의 30대 친모가 자신의 사연을 담은 편지를 공개했다.
사건 피의자인 30대 A 씨는 지난 28일 경찰 조사 후 변호인을 통해 중앙일보에 자필 편지를 보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편지에서 "수원 영아 사건의 친모"라며 "좋은 부모 밑에서 태어나 사랑받고 살아갔으면 좋았을 텐데, 생활고와 산후우울증에 방황하던 제게 찾아와 짧은 생을 살다 간 두 아이에 너무 미안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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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의 30대 친모가 자신의 사연을 담은 편지를 공개했다.
사건 피의자인 30대 A 씨는 지난 28일 경찰 조사 후 변호인을 통해 중앙일보에 자필 편지를 보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편지에서 "수원 영아 사건의 친모"라며 "좋은 부모 밑에서 태어나 사랑받고 살아갔으면 좋았을 텐데, 생활고와 산후우울증에 방황하던 제게 찾아와 짧은 생을 살다 간 두 아이에 너무 미안하다"고 적었다.
이어 "(아기들이) 매일 생각났고, 셋째 아이가 초등학교만 입학하면 자수해야지 생각했다"며 "막상 입학하고 보니 엄마 손길이 필요한 것 같아서 초등학교만 졸업하면 자수해야지 늘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은 아이들이 갑작스레 엄마와 헤어지게 되면 얼마나 놀랄까"라며 "씻는 법, 밥하는 법, 계란프라이 하는 법, 빨래 접는 법 등을 알려주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첫 조사 때 거짓말하고 이런 것을 알려줄 시간을 벌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들 친구들에게 연락이 오는데, 과도한 신상 털기가 시작됐다"며 "아이들은 제발 보호해달라"고 호소했다.
A 씨는 "죄는 잘못한 만큼 달게 받겠다"며 "평생 먼저 간 아이들에게 속죄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A 씨는 2018년 11월과 2019년 11월 각각 딸과 아들을 출산하고, 수 시간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후 자택인 경기 수원 장안구 한 아파트 세대 내 냉장고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미 12살 딸, 10살 아들, 8살 딸 등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A 씨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도중에 또다시 임신하자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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