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총선 TK 50% 물갈이 관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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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내년 4월 총선 공천과 관련해 "지난 공천처럼만 안 하면 이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29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2023 대구 투자설명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자갈밭에 마음대로 사람을 내리꽂고 경험 없는 사람을 공천해서 참패했다. 김형오(당시 공천관리위원장), 황교안(당시 미래통합당 대표)처럼만 안 하면 가능성이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홍 시장은 이어 "정치 경험상 통상 물갈이 비율은 35% 정도"라며 "전국적으로 35%를 맞추려면 대구·경북은 늘 50% (물갈이를) 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절대 우세 지역은 50% 물갈이 공천해온 게 관례"라며 "내년에도 그 정도 수준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 나오는 '중진 수도권 험지 출마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홍 시장은 "그런 식으로 판을 짜는 것은 참 우습다"라며 "'험지로 올라오라'는 코미디다. 물갈이하고 싶으면 그냥 집에 가라고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데 대해서는 "(김기현 대표) 본인이 당선되면 55% 이상까지 올리겠다고 약속했으니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홍 시장은 민주당 상황에 대해서는 "재밌게 보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만만한 사람이 아니고 정치 경력으로 따지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비교가 안 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최근 대구에서 열린 퀴어축제 과정에서 집회 참여자들의 도로점거 적법성 여부를 놓고 경찰과 충돌한 것을 두고는 법제처에 해석을 의뢰해뒀다고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집회 신고만 들어오면 도로 점용 허가를 받지 않고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느냐 그 해석을 해주면, 앞으로 대구시에서도 신고만 들어오면 무질서하든 난장판을 부리든 말든 경찰이 알아서 하든 우리는 발을 빼겠다"고 말했습니다.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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