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훈련병' 근황, 이탈리아 신문 대문짝처럼 소개..."7일 뒤 퇴소→뮌헨 이적"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전투복을 착용한 김민재(26·나폴리)의 모습은 지구 반대편에서도 화제다.
이탈리아 신문 ‘메르카토’는 29일(한국시간) 김민재의 육군훈련소 사진을 크게 실었다. 그 아래 “김민재는 대한민국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훈련소 측은 김민재와 다른 훈련병들의 단체 사진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의 기초군사훈련 기간은 3주다. 7일 뒤에 퇴소한다”는 부가 설명을 남겼다. 또한 “육군훈련소에 있는 김민재는 외부와 소통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인터넷 접속이 안 되며 전화 통화는 1일 2회로 제한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가장 중요한 건 김민재 이적 여부다. 이 신문은 “당초 훈련소에 들어가기 전만 해도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유력했다. 하지만 그사이에 맨유 구단 매각 작업이 지체되면서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더 가까워졌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2022-23시즌을 마치자마자 한국으로 들어왔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메달과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 트로피를 들고 왔다. 공항에 나와 있던 국내 팬들은 생전 볼 수 없었던 세리에A 우승 메달과 올해의 수비수 트로피를 가까이서 지켜봤다.
이때만 해도 김민재의 새 팀은 맨유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맨유는 나폴리가 책정한 김민재 바이아웃을 지급할 능력이 되는 팀이며, 수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적임자로 김민재를 점찍었다. 김민재 역시 맨유 이적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부터 며칠 사이에 기류가 바뀌었다. 맨유 구단 매각 문제가 예상보다 진전이 없는 탓에 독일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결국 현재 흐름은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가능성이 가장 높다.
맨유는 닭 쫓던 개 신세가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와 5년 계약을 앞뒀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나폴리 측에 김민재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15억 원)를 지급할 준비를 마쳤다. 김민재 바이아웃 조항은 7월 1일부터 보름간 유효하다.
마침 김민재가 주로 쓰는 등번호 3번 자리가 비어있다. 김민재는 앞서 K리그 전북 현대,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이탈리아 나폴리 소속으로 활약할 때 항상 등번호 3번 유니폼을 받았다. 김민재 스스로 “저에게 3번은 큰 의미가 있다. 소속팀에서는 3번, 대표팀에서는 4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 1군 명단을 보면 1번은 마누엘 노이어, 2번은 다요 우파메카노, 4번은 마타이스 데 리흐트, 5번은 벵자맹 파바르, 6번은 요슈아 키미히, 7번은 세르주 그나브리 번호다. 주전급 번호 가운데 3번만 남았다. 자연스럽게 김민재가 이 번호를 낚아챌 가능성이 높다.
유럽 현지 매체들은 벌써 김민재를 바이에른 뮌헨 선수로 분류했다.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바이에른 뮌헨의 2023-24시즌 예상 라인업을 꾸려서 그래픽으로 만들었다. 11명 중 9명은 현재 바이에른 뮌헨 소속 선수다. 나머지 2명은 김민재와 해리 케인(토트넘)이다.
[김민재. 사진 = 육군훈련소·메르카토·S90·게티이미지코리아·후스코어드닷컴]-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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