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4순위’ 김주형 “작년보다 더 나은 한주 보낼 것”
[뉴스엔 이태권 기자]
김주형(21)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880만 달러) 출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김주형은 오는 6월 29일부터 나흘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PGA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 출전한다.
이에 김주형은 대회를 하루 앞두고 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출전 각오를 다졌다. 김주형은 지난해 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63타를 몰아치며 대회를 7위로 마쳤다. 특히 이 대회 이후 바로 열린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승을 거두며 꿈에 그리던 PGA투어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이에 PGA투어는 김주형을 두고 "지난해 최종라운드를 63타 마쳤다. 티샷부터 그린까지 좋은 샷 지표를 나타내는 김주형은 올해도 공격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번 대회 우승 후보 4순위에 올리기도 했다.
로켓 모기지 클래식 대회장을 다시 찾은 김주형은 "작년 대회를 통해 나의 꿈을 이루는데 가까워졌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에 아주 특별하다"는 소감을 전하며 "컷통과를 이후 탑10까지 정말 좋은 주말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다시 돌아오니 기분이 좋다. 작년보다 더 나은 한 주를 보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주형은 올 시즌 초반 열린 7개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 포함 4차례 톱10에 들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2인조 대회인 취리히 클래식을 제외하고 톱10에 입상하지 못했다. 급기야 지난 5월 PGA챔피언십과 지난달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넌 출전한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이후 열린 US오픈을 공동 8위로 마치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톱10에 드는 등 좋은 흐름을 만들고 있다.
김주형은 "분명히 올해 시작을 정말 좋게 시작했고 시즌 동안 기복이 있었지만 US 오픈을 통해 자신감을 조금 회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서부에서 동부로 이동하며 성적이 좋아졌다. 이번 주에 어떤 대회를 치를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로 투어 2년차를 맞은 김주형은 "체육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보니 확실히 볼스피드도 빨라지고 거리도 늘어났다" 고 설명하며 "이런 변화가 올 시즌 기복있는 플레이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긴 볼스피드 증가를 통해 거리가 늘어나면 아이언 대신 웨지로도 그린을 공략이 가능해 훨씬 경기를 풀어나가기 수월하다"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형은 지난주 생일을 맞기도 했다. 공교롭게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과 생일이 같아 둘이 피자를 먹고 함께 생일 촛불을 끄는 등의 조촐한 파티도 함께했다.
이와 관련해 김주형은 "벌써 21살이 되었다는 게 믿겨지지가 않는다"고 전하며 "스코티와는 꾸준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스코티와 생일이 같아서(6월 21일) 트래블러스에 참석하면서 스코티는 27번째 생일을, 나는 21번째 생일을 서로 축하해줬다. 세계 랭킹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과 친해질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특히 나는 스코티에게 많이 물어보는 데 스코티는 골프뿐만 아니라 골프장 밖에서도 많은 것을 알려줄 만큼 친절하지만 가끔 그 대가로 날 귀찮게 할 때가 있다. 하지만 아직 배우려고 노력 중이기 때문에 이런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고, 나에게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셰플러와의 두터운 친분을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지난해 우승자인 토니 피나우(미국)의 최종 성적이 26언더파에 달할 정도로 코스가 평이한 편이다. 대회가 열리는 코스는 지어진 지 100년이 넘었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천둥에 코스 내 나무가 쪼개지는 등 폭우가 내리며 잔디를 부드럽게 만들어 또 한번의 '버디 파티'가 벌어질 예정이다.
이에 김주형은 "예전에는 핀을 직접 노리고 많은 버디를 할 수 있는 코스를 좋아했는데 메이저 대회를 치르면서 좋은 샷에 대한 확실한 보상이 있는 어려운 골프장에서 경기하는 것이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밝히는 한편 "작년에는 그린이 단단했는데 이번 주는 그린이 부드러워서 선수들이 얼마나 낮은 스코어를 기록할 지 궁금하다"고 전하며 "드디어 깃대를 바로 공략하는 샷을 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내는 등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할 뜻을 전했다.
김주형뿐 아니라 임성재(25), 안병훈(32), 김성현(25)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특히 임성재 역시 우승 후보 9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US오픈에서 62타를 기록한 데 이어 트레블러스 챔피언십에서 60타를 기록하는 등 샷감이 불뿜는 리키 파울러(미국)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에,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피나우와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각각 우승후보 2, 3순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지난주 트레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둔 키건 브래들리,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과 1,2라운드 동반 라운드를 펼치고 임성재는 저스틴 토머스(미국), 히데키 미쓰야마(일본)과 한 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안병훈은 러셀 녹스(스코틀랜드), 해리 홀(잉글랜드)와 한 조, 김성현은 뷰 호슬러, 브라이스 가넷(이상 미국)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사진=김주형)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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