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대입연계 위해 수능최저 미적용, 수능점수 조견표 필요"

국제 바칼로레아(IB) 대학 입시 연계방안 모색 세미나 열려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IB(국제 바칼로레아)와 대학 입시 연계를 위해 수시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아야 하고, IB와 수능 시험 점수를 견줘볼 조견표 개발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IB 대학 입시 연계방안 모색 세미나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29일 제주시 캠퍼트리호텔에서 열린 'IB 대학 입시 연계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송진웅 서울대 교수가 주제발표하고 있다. 2023.6.29

29일 제주시 캠퍼트리호텔에서 열린 'IB 대학 입시 연계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송진웅 서울대 물리교육과 교수는 'IB DP(고교과정)와 대학 입시의 연계 방안에 대한 제도적 검토'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송 교수는 "객관식 상대평가 수능은 이제 바꿔야 한다. 단계적, 중장기적으로 서·논술형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꿔가야 한다"며 IB 서·논술형 평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수능과 같은 성격의 IB DP 외부평가(EA)에 대해 설명하며 "IB DP 시험은 3주에 걸쳐 세션당 45분∼2시간 15분에 걸쳐 치러지지만, 수능은 단 하루에 교시당 40분∼107분 치러진다"며 "중국도 대입 시험을 이틀 본다. 우리는 하루만 보는데,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IB 외부평가 성적이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대입에 활용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IB 점수가 수능에서는 어느 정도 수준인지 비교할 수 있도록 IB와 수능 성적 간 조견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IB DP 학생은 수능 응시가 불가능한 만큼 각 대학에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활기록부에 IB DP의 장점이 충분히 서술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개정하고, IB DP 점수를 교육정보시스템(NEIS)에 병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아울러 IB DP가 서·논술형 절대평가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국가적으로는 '중앙채점센터', 교육청에는 '교육과정평가지원센터'를 각각 설립해 평가에 대한 교사의 업무와 책임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 후에는 장태성 대구교육청 미래교육담당 장학관, 백수진 대구외고 미래교육부장, 양효선 제주도교육청 IB담당 장학사, 김영 제주 표선고 IB교육부장, 김대영 제주대 교육혁신부처장이 토론했다.

IB 대학입시 연계 방안 모색 세미나 [촬영 전지혜]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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