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인접지역에 벌써 100㎜…퇴근길에 빗줄기 다시 굵어진다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2023. 6. 2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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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인 29일 서해와 인접한 지역에 하루 사이에 100㎜에 육박하는 비가 내렸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서해상에서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밤에 다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밤까지 서해상에서 많은 양의 수증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강하고 많은 비가 다시 쏟아질 가능성이 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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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엔 54.5㎜…서해에서 수증기 유입돼 다시 '강하고 많은 비'
전라·제주에 최대 250㎜ 이상…서울도 내일까지 60㎜ 더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비 소식이 전해진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안국역 교차로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2023.6.2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목요일인 29일 서해와 인접한 지역에 하루 사이에 100㎜에 육박하는 비가 내렸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서해상에서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밤에 다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장맛비가 내리는 영역은 남부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까지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충청권이다. 태안에는 하루새 99.5㎜ 비가 내렸고, 서산 91.9㎜, 예산 83.5㎜, 청양 70.5㎜ 등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수도권에서는 화성에 79.0㎜, 옹진 76.9㎜, 광명 75.5㎜, 군포 75㎜ 등 경기 서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서울의 강수량은 54.5㎜(마포)가 기록됐다.

강원권에서는 지형효과가 더해지면서 춘천(북산) 88.0㎜, 양구 72.5㎜,인제 61.5㎜, 화천(평화) 60.5㎜의 비가 내렸다.

오후 5시 기준 서해안과 가까운 지역의 장맛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경상 내륙과 강원, 충북 북부에서 1~10㎜의 비가 내리고 있다.

장맛비가 예보보다 이르게 그친 것은 아니다. 기상청은 밤까지 서해상에서 많은 양의 수증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강하고 많은 비가 다시 쏟아질 가능성이 있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이 말하는 '강하고 많은 비'는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를 말한다.

29일 오후부터 3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과 인천, 경기 서부, 강원 동해안, 충남 북부에 20~60㎜, 전북, 전남권, 제주에 100~200㎜(많은 곳 250㎜ 이상), 경남권 50~120㎜(많은 곳 경남 서부, 경남 남해안 150㎜ 이상), 경기 동부, 강원 내륙·산지, 충청(충남 북부 제외), 경북권, 울릉도·독도 30~80㎜(많은 곳 100㎜ 이상)이다.

기상청은 "최근 비가 많이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다시 비가 내려 피해가 우려된다"며 계곡이나 하천이 갑자기 불어날 가능성에 대비하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밤까지 인천과 경기 서해안에는 순간풍속 시속 70㎞ 이상, 제주 산지에는 30일까지 순간풍속 시속 90㎞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그밖의 전국에도 시속 55㎞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라 시설물 관리 및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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