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소프트뱅크, 생성형 AI 독자 개발 나선다…1820억원 투자

방성훈 2023. 6. 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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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독자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29일 소프트뱅크가 올해 안에 생성형 AI 독자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슈퍼 컴퓨터 정비에 200억엔(약 182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업계에선 소프트뱅크가 독자적으로 생성형 AI를 개발하는 건 예정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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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컴에 엔비디아 GPT 탑재…"日서 가장 성능 좋을듯"
'콜센터용→금융·의료 등 기업용→범용' 順 개발 목표
LLC 이미 개발 착수…슈퍼컴 대여해 수익 창출도 계획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독자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사진=AFP)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29일 소프트뱅크가 올해 안에 생성형 AI 독자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슈퍼 컴퓨터 정비에 200억엔(약 182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슈퍼 컴퓨터에 미국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해 학습·계산 능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우선 콜센터 업무에 도입하기 위한 생성형 AI를 개발하고, 수년 안에 금융·의료 등 전문지식에 특화한 기업용 AI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미래엔 범용적인 생성형 AI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생성형 AI 기반이 되는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성능 지표인 파라미터(매개변수) 수는 현재 10억개 수준으로, 빠른 시일 내에 600억개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픈AI의 ‘챗GPT’의 파라미터는 1750개다.

소프트뱅크는 또 슈퍼 컴퓨터를 자사의 AI 개발뿐 아니라 AI를 개발하는 다른 기업에도 대여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소프트뱅크는 외부 기업들의 슈퍼 컴퓨터 이용 수요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닛케이는 “소프트뱅크가 개발하는 AI 슈퍼 컴퓨터는 국내 기업 중 최고 수준의 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며 “최첨단 AI 개발에는 방대한 데이터 학습 등을 위한 고성능 계산 인프라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소프트뱅크가 독자적으로 생성형 AI를 개발하는 건 예정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 20일 주주총회에서 “AI 혁명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한편 일본 기업들 사이에선 최근 기업용 생성형 AI 개발 붐이 일고 있다. 일본 통신업체 NTT도 소프트뱅크와 유사한 생성형 AI를 개발하고 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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