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나진상가, 인재 모이는 직주락 단지로 조성할 것"
금융·시공 분야 투자자 유치
획기적 디자인의 복합 개발
"용산 나진상가 15·17·18동이 아마도 용산전자상가의 첫 번째 대규모 재개발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곳을 용산국제업무지구(옛 용산정비창)와 용산전자상가에 조성될 메타밸리를 오가는 사람들을 위한 직주락(職住樂) 단지로 만들 거예요."
손지호 네오밸류 의장(사진)은 수년 전부터 도시재생에 주목했다. 국내 부동산 시장에선 공공택지 개발이 한계치에 도달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인천 도화지구, 서울 익선동 재생사업 등에서 도시재생 디벨로퍼로서의 내공을 쌓아 왔다.
'한국의 롯폰기 힐스를 만드는 게 목표'라는 손 의장의 시계가 최근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서울시가 최근 용산전자상가를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연계 개발한다는 청사진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용산전자상가를 정보통신기술(ICT) 등 미래산업의 벤처지구로 조성해 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설 글로벌 기업과 매칭하겠다는 목표다.
네오밸류가 보유 중인 나진상가 15·17·18동은 전자상가 안에서도 재개발이 가장 빨리 진행되는 곳이다. 네오밸류는 나진상가 땅을 개발하고자 서울시와 수년간 인허가 협의를 진행해 왔다. 손 의장은 "서울시에서도 계획을 발표한 만큼 개발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 의장은 이 일대를 글로벌 인재들이 모이는 업무·주거·상업·문화가 결합된 라이프스타일 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일과 거주·놀이(WLP)를 한곳에서 누릴 수 있는 '직주락'이 세계적인 도시개발의 글로벌 스탠더드로 떠오르는 변화에 발맞추겠다는 것이다. 도시재생 지역에 활용하는 복합문화 플랫폼인 '누디트'를 붙여 '누디트 용산'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그는 "창의성이 높은 인재들을 유치하겠다는 지역인 만큼 개발 콘셉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자상가 일대의 미래비전이 '메타밸리'인 만큼 그와 연관된 플랫폼을 여러 개 구상 중이다. 예를 들어 온라인 기업이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를 오프라인 공간에서 시연하고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미디어플랫폼'을 누디트 용산에 적용한다는 식이다.
손 의장은 나진상가 개발사업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해외투자사나 금융회사, 시공사 등 각 분야의 파트너사의 지분투자를 유도하는 방안도 밝혔다. 그는 "글로벌 디자이너들과 국제 공모전을 진행해 건축 디자인을 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손동우 부동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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