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혹시 암표세요?"…불법 거래 게시글에 주최 측 댓글 달자 '호응'

해외 인기 축구 구단의 방한과 관련해 SNS상에 불법 암표 거래 게시글이 올라오자, 주최 측이 직접 댓글을 달아 이를 제지해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쿠팡플레이는 오는 7월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축구 이벤트인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티켓 예매가 진행됐습니다.

해당 예매는 팀 K리그와 스페인 라리가의 강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를 위해 진행됐으며 예매 시작 28분 만에 매진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경기의 프리미엄석 정가는 최고 40만 원에 달할 만큼 고가였음에도, 티켓예매 이후 SNS 상에는 이른바 '플미(프리미엄의 줄임말로, 웃돈을 붙여 파는 행위)'가 붙은 암표거래 게시글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불법 거래 계정들은 자신이 예매한 좌석을 공유하며 "가격 제시해 주세요" 등의 말로 불법거래를 유도했습니다.

그러자 주최 측인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공식 SNS 계정을 사용해 불법거래 게시글을 일일이 찾아갔습니다.

주최 측은 암표 거래를 유도하는 SNS 게시글에 "올해는 더 엄격하게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취소 희망합니다" 등의 댓글을 달고, 건전한 티켓 문화와 관련한 쿠팡 측 입장을 담은 안내문을 첨부했습니다.

주최 측이 첨부한 해당 안내문에는 "공식적인 구입처를 통하지 않은 티켓의 임의적인 거래를 금지한다"며 "재판매 의도로 티켓을 구매하는 경우, 티켓을 주최 측 허가 없이 개인 간 거래하는 경우 '부정 티켓 거래'로 간주되어 사전 안내 없이 예매 취소(무효) 처리될 수 있고 해당 티켓을 소지하더라도 경기 당일 입장이 제한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처럼 주최 측의 능동적인 대처가 이어지자 해당 SNS 상에 올라왔던 불법 거래 게시글은 대부분 삭제된 상태입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주최 측 일 잘한다", "암표 다 잡아주세요", "제발 불법 좀 저지르지 맙시다", "암표 때문에 SNS 담당자도 나섰다" 등의 유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쿠팡플레이 트위터)

이정화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