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상근 고성군수 "초심 잃지 않고 군민만 보고 달려가겠다"

이경구 2023. 6. 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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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 열고 군정 방향 제시
부진했던 주요 사업 추진에 박차…지역 활성화 마중물

이상근 경남 고성군수./고성군

[더팩트ㅣ고성=이경구 기자] 이상근 경남 고성군수가 29일 민선8기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새로운 변화와 앞으로의 군정 방향을 제시했다.

이 군수는 "취임 직후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군민들이 다시 한번 힘을 내고 지역이 살아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이었다"며 "무엇보다 경제 활성화를 주안점에 두고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 군민과의 소통에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상근 군수와의 일문일답.

-지난 한 해를 쉼 없이 달려왔다. 1년의 성과는?

지역 경제의 기반을 구축해 생동하는 지역을 만들고자 KTX 고성 역세권 개발 추진, 무인기종합타운 투자선도지구 지정, 양촌·용정지구 투자협약, 활기찬 전통시장 조성, 인구 증가 및 청년정책을 확대해 경제 활성화의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기초를 다듬었다.

무인기종합타운 투자선도지구 지정을 위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지 분야 협의 지연으로 공모 선정 이후 지지부진했던 동해면 내곡리 일원 무인기종합타운이 지난해 9월 투자 선도지구로 최종 지정되면서 항공산업 중심지로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2026년까지 총 912억원이 투입돼 드론 연구개발부터 제작, 시험비행까지 모든 과정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미래형 무인기 전문 특화단지가 조성된다. 고성 조선해양산업특구의 양촌·용정지구에는 친환경 해상 풍력발전 전문단지 설립을 위한 735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 체결로 부지 조성이 시작됐다.

지방소멸대응기금 221억원을 확보해 인프라 조성과 정주 여건 개선, 관계 인구 확보를 위한 4개 사업에 닻을 올리게 됐다. 스포츠빌리지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도 추진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농·산·어촌 조성을 위한 사업들은 무엇인가?

민선8기 공약 중 하나인 ‘행정에서 책임지는 유통구조 창조’를 위해 지난해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개소해 공공급식의 첫발을 내딛었다. 지역 우수 농산물과 식재료를 공공급식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11곳의 학교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지난 3월 유치원을 포함한 전 학교로 확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여성 농업인 특수건강검진 공모사업과 여성 어업인 건강검진 시범사업에 선정돼 건강복지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수건강검진의 자부담 비용 10%를 군비로 지원할 수 있도록 군의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유기동물 제로화를 위해 한때 213마리까지 늘었던 유기동물 보호 두수를 줄이고 임시보호소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행정기관에서 직접 분양하는 혁신을 꾀했다. 현재 보호 두수는 24마리로 대폭 줄었고 동물보호센터도 동물 친화적인 공간으로 추진되고 있다.

군민들과 소통간담회 시간을 갖고 있는 이상근 군수./고성군

-송학동고분군 유네스코 등재 전망과 마동호 국가습지보호구역 활성화 계획은?

먼저 송학동고분군은 지난 5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등재 권고’ 판단을 받아 오는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동호 국가습지보호지역과 고성독수리를 연계해 체류형 건강 휴양도시를 조성한다. 마동호 습지보호지역을 주축으로 습지센터는 현재 건축 기획 중이며 83억원을 들여 당항만 둘레길을 연계한 힐링타운을 조성 용역에 착수했다.

2027년까지 습지센터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며 마동호 습지센터와 힐링타운이 조성되면 이를 기반으로 장기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생태관광에 앞장서게 될 것이다.

-공정과 신뢰, 소통과 협치의 행정 실현을 위해 '실사구시'의 군정을 펼쳤다는 평가가 있다?

주민 숙원사업, 소통간담회 건의 사업 등 실질적으로 군민이 원하는 사업을 발 빠르게 추진하고자 부서별 검토와 세부 계획수립, 공약이행평가단 및 정책자문단의 자문 등을 거쳐 10개 분야 70개 공약사업을 확정했다. 1여년이라는 짧은 기간임에도 15개의 공약사업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군의 경쟁력과 종합적인 생산성 역량을 측정하는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에서 장려상을 받았으며, 지방 물가의 안정적인 관리로 행정안전부로부터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

군민 중심의 맞춤형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민행복민원실 신규 인증과 원스톱방문 민원처리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국무총리상도 받았다. 여성친화도시, 청년친화도시에 이어 지난해 경남 군 단위 최초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받았으며 지난 3월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다.

-향후 중점 추진과제는?

앞으로 중점 추진할 사업은 유스호스텔 건립, 근로자 기숙사 건립, 자란만권역 해양웰니스 관광중심 휴양도시 조성, 스마트축산 ICT 시범단지 조성 등이다. 유스호스텔 건립은 여러 이해관계의 충돌로 진행이 더뎠는데 '소통과 협치'로 해결하고 내년 말까지 준공이 목표다.

고성형 근로자 기숙사는 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80동 규모로 지어지며 2027년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중소기업근로자를 위한 근로자 기숙사는 고성읍 서외리 일원에 총사업비 573억원을 들인다. 마찬가지로 2027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자란도 일대에 사업비 42억원을 들여 조성하고 있는 해양웰니스 포레스트 조성사업을 2024년까지 마무리하고 자란도를 최고의 건강휴양도시로 발돋움하게 할 해양치유센터도 2025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스마트축산 ICT 시범단지 조성도 내년까지 마무리해 스마트양돈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군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이 모두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저를 믿고 성원해 주시는 군민 여러분 덕분이다. 현장에서는 아직도 어렵고 힘들다는 말씀이 많은데 ‘고성을 새롭게, 군민을 힘나게’라는 군정 목표 달성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군민만 바라보고 달려가겠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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