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국가세력' 발언에…"사과하라" vs "도둑이 제 발 저리나"

장민성 기자 2023. 6. 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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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어제(28일) 자유총연맹 기념행사에서 전임 정부를 '반국가세력'이라고 한 발언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귀를 의심할 충격적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은 북한 선의에만 기대 국가안보가 흔들렸던 게 사실 아니냐며 맞섰습니다.

국민 동의 위에서 추진된 한반도 정책을 문제 삼아 전임 정부를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 건 국민 통합을 부정하는 거라며, 귀를 의심할 정도의 충격적 발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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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28일) 자유총연맹 기념행사에서 전임 정부를 '반국가세력'이라고 한 발언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귀를 의심할 충격적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은 북한 선의에만 기대 국가안보가 흔들렸던 게 사실 아니냐며 맞섰습니다.

장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국민이 동의하기도, 용납할 수도 없는 극단적 표현으로 규정했습니다.

국민 동의 위에서 추진된 한반도 정책을 문제 삼아 전임 정부를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 건 국민 통합을 부정하는 거라며, 귀를 의심할 정도의 충격적 발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성주/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 증오를 부추기는 선동 연설로 광기의 사회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젖힌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의원들과 장관 출신 의원들은 종전선언을 위한 노력이 반국가 행위라는 거냐며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 표명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용선/민주당 의원 : 극우 보수 단체의 대표나 할 법한 천박한 발언이기 때문입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이를 '적'으로 규정하는 단순한 인식으로는 (통합의 국정운영은 불가능합니다.)]

국민의힘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당연한 발언이었다고 정반대 평가를 했습니다.

민주당이 반발하는 건 스스로 지난 정부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거라고 맞받았습니다.

[신주호/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 민주당이 이토록 발끈하는 것은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으로, 문재인 정권의 외교·안보 정책이 총체적으로 실패했음을 자인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팩트에 근거한 발언을 비난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종잇조각에 불과한 종전선언 하나 가지고 대한민국에 평화가 온다고 그렇게 외친다면 그건 국민을 속이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은 협치의 대상이 아니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학모·이찬수, 영상편집 : 채철호)

장민성 기자 m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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