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복귀 3개월 줄줄이 부정 이슈...“어쩌나 주가!”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경영복귀 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는 커녕, 오히려 설상가상이 됐다. 복귀 당시 기대와 달리 지난 석 달간 셀트리온 주가 상승 대신 혼외자 논란 등 구설수만 남겼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주가는 여전히 16만원 박스권에 갇혀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셀트리온 주가는 15만2500원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0년 주가가 37만원까지 치솟았지만 2021년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2020년 말 은퇴했던 서정진 회장이 2년 만에 다시 경영에 복귀하기에 이르렀다.
서정진 회장 복귀 후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글로벌 허가신청 등이 이어졌으나, 실제 매출로 연결되진 못한 상황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가 대표적이다.
27일 셀트리온 그룹주가 일제히 하락했는데, 유플라이마 미국 보험 등재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와서다.
보험약제관리기업(PBM) 옵텀RX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추가 등재를 결정했지만, 여기에 셀트리온 유플라이마가 빠졌다. PBM은 의약품 결제 중간자로 보험사를 대신해 제약사와 약가 등을 협상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휴밀라 바이오시밀러 경쟁 과열 우려와 신제품 보험 미등재로 인한 미국시장 침투 제동 등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하반기 실적 개선과 추가 PBM 등재 소식이 이어지면 주가는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 주가 상승 등 구체적인 성과 창출이 절실하다. 경영 복귀 후 잇따른 구설수를 치르면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달엔 서정진 회장이 혼외자 두 딸을 둔 사실이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서정진 회장은 혼외자 두 딸의 생모 A씨를 명예훼손과 공갈 혐의로 고발했다.
논란에 서정진 회장이 홈페이지 입장문에서 주주에게 공식으로 사과했지만, 여전히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현재 서정진 회장은 경영진과 미국 현지에서 유플라이마 등을 적극 영업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정진 회장을 비롯한 그룹 경영진이 미국 현지에서 유플라이마 등을 적극 영업 중으로, 옵텀RX 이외 PBM와 협상이 여전히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도 올해 하반기 바이오시밀러 순차적 허가와 론칭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 = 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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