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아기 깨우지 마세요" 며느리 말에…"연 끊자" 통보한 시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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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아기를 매번 깨우는 시부모에게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 며느리에게 "따지냐" "훈계하냐" 등의 말과 함께 연을 끊자는 통보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번 잘 자는 아기 깨우는 시부모님하지 말아 달라고 하니 연 끊자고 한다'는 고민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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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잠든 아기를 매번 깨우는 시부모에게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 며느리에게 "따지냐" "훈계하냐" 등의 말과 함께 연을 끊자는 통보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번 잘 자는 아기 깨우는 시부모님…하지 말아 달라고 하니 연 끊자고 한다'는 고민 글이 올라왔다.
5개월 차 엄마라는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차로 40분 거리에 거주하는 시부모는 가끔 부부의 집을 방문하거나 시댁으로 초대한다. 문제는 매번 잘 자는 아기를 자꾸 깨워 하루 종일 칭얼거리게 한다고 토로했다.
A씨는 "애가 자고 있으면 꼭 옆에 딱 달라붙어서 손을 잡고 흔들고 머리를 쓰다듬고 쪽쪽이를 물고 있으면 그걸 빼고 이불을 바꾸고 계속 이름을 부른다. 그러면 아기가 깬다. 아기 한 번 깨우면 재우기가 힘들고 솔직히 짜증 난다. 한두 번이 아니라 오실 때마다 그런다"고 털어놨다.
얼마 전에도 잠든 지 5분도 안 된 아기를 깨운 시어머니 B씨에게 전화해 "아기 잘 때는 안 깨우면 안 되냐. 아기가 하루 종일 칭얼거린다. 예뻐하는 건 감사한데 아기 잘 때는 안 깨우면 좋겠다"고 부탁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버릇없다'는 말이었다고 한다.
B씨는 "내가 언제 일부러 깨웠냐. 나는 우리 OO이가 예뻐서 좀 쓰다듬더니 애가 눈 뜬 거뿐이다. 지금 나한테 따지니? 훈계질이야? 난 어른이다. 버릇없게 어디서 훈계야"라고 발끈했다.
이에 A씨는 "훈계가 아니라 부탁이다. 아기가 깨면 잠도 안 자고 종일 칭얼거린다"고 했고, B씨는 "애를 셋 키운 내가 잘 키우겠냐. 이제 다섯 달 키운 네가 잘 키우겠니?"라고 했다는 것이다. 또 "이제 너희 집 안 가고 아기도 안 보겠다. 네가 원하던 거지? 아기 안 보고 신경도 안 쓰겠다. 연 끊자. 나 화났으니 화 돋우지 마"라고 경고한 뒤 전화를 끊었다.
A씨는 "정말 제가 잘못한 거냐. 정말 모르겠어서 다른 분들 조언 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참에 연락드리지 말아라. '너는 와서 빌지도 않냐'고 하면 빌 만큼 버릇없게 하지 않았다고 해라", "안 오신다고 하니 이제는 잘 자는 아이 깨울 일도 없고 오히려 좋다", "오히려 시부모가 미안하다고 사과해야 할 상황"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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