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반란 알고도 묵인?···"러軍 최고위 장군 체포"

CBS노컷뉴스 임미현 기자 2023. 6. 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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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반란 계획에 동조하거나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는 러시아군 최고위 장성이 당국에 체포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의 모스크바 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을 지낸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대장)이 반란 사태와 관련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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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매체 "수로비킨 구금…프리고진 편"
"25일 체포, 레포르토보 구치소 수감" 주장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군 대장(왼쪽)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연합뉴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반란 계획에 동조하거나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는 러시아군 최고위 장성이 당국에 체포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의 모스크바 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을 지낸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대장)이 반란 사태와 관련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수로비킨의 사정이 좋지 않다"면서 "더는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수로비킨이 프리고진과 관련해 체포됐다면서 "반란 때 그는 프리고진 편에 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러시아 군사블로거 블라디미르 로마노프는 반란 사태 다음날인 지난 25일 수로비킨이 체포됐으며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수감돼있다고 밝혔다.

2017년 12월 시리아 내전 참전군인 시상식에서 불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르게이 수로비킨 장군에게 훈장을 달아주는 모습. 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익명의 관리들을 인용해 수로비킨이 바그너 그룹의 반란 계획을 미리 알았으며 그가 군 핵심부에서 반란 실행을 도왔을 가능성에 대해 미국 정보당국이 파악 중이라고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많은 추측과 가십 등이 있으며 이 역시 그런 예 중 하나"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친정부 성향의 러시아 군사 전문 텔레그램 채널 '리바리'는 이번 반란과 관련해 숙청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리바리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의 반란을 막는 데 있어 '결단력 부족'을 보인 군 인사들을 당국이 색출해내려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로비킨은 전장에서의 잔혹함으로 '아마겟돈'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엘리트 군인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휘하는 총사령관에 임명됐으나 3개월 만인 지난 1월 경질됐다.

수로비킨은 시리아 파견부대 사령관이던 시절 프리고진과 함께 일하며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고진은 "수로비킨은 러시아 군에서 가장 유능한 지휘관" "조국에 충성하며 봉사하기 위해 태어난 인물"이라며 극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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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미현 기자 marialmh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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