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춘추전국’ 거쳐 ‘합종연횡’ 시대 접어든 中 전기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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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전기차 시장이 여러 업체가 난립하던 '유아기'를 지나 비야디(比亞迪·BYD) 등 대형업체 위주로 재편되는 과정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이 시장 경쟁 정도를 측정하는 허핀달-허쉬만 지수(HHI)를 분석한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시장의 HHI는 지난 2020년 3월 말 731.9에서 지난해 12월 말 1283.8로 상승했고 올해 3월 말 1586.1을 기록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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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전기차 시장이 여러 업체가 난립하던 ‘유아기’를 지나 비야디(比亞迪·BYD) 등 대형업체 위주로 재편되는 과정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이 시장 경쟁 정도를 측정하는 허핀달-허쉬만 지수(HHI)를 분석한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시장의 HHI는 지난 2020년 3월 말 731.9에서 지난해 12월 말 1283.8로 상승했고 올해 3월 말 1586.1을 기록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HHI가 1500 이하면 시장이 경쟁적이고 1500 이상이면 중간 정도로 집중됐다고 보는 만큼, 올해 1분기 중국 전기차 시장이 공식적으로 경쟁적 시장을 벗어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시장 변화에 따른 최대 승자로는 BYD와 테슬라 등 기존 선도업체들이 꼽힌다. 상위 4개 업체의 판매 점유율이 2020년 1분기 44%에서 올해 1분기 60%로 올라갔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 1위인 BYD와 2위 테슬라 사이의 판매 점유율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20년 3월 말에는 테슬라(15.8%)가 BYD(15.1%)를 근소하게 앞섰지만, 2021년 6월 말부터 BYD가 역전한 이후 올해 3월 말 기준으로는 BYD(36.0%)가 테슬라(11.2%)의 3배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약 500곳에 달했던 중국 전기차 업체 수는 100여곳 정도로 줄어든 상태로, 리서치기관인 86증권연구유한공사의 왕한양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신에너지 차량 스타트업의 80%가량이 시장에서 퇴출당했거나 퇴출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해 전기차 산업을 지원했고 오는 2027년까지 전기차 신차 구매 시 세제 혜택을 연장하기로 한 상태지만, 더 이상 경영난에 빠진 업체를 보조금으로 연명시키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초창기만 하더라도 많은 전기차업체가 보조금과 규제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차량을 만들었는데, 이들 차량의 성능·디자인이 뛰어나지 않다 보니 시장 경쟁 격화 속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최근 부진이 두드러진 업체는 웨이마(威馬·WM) 자동차로, 지난 2021년 4분기 1만1800 대였던 판매량이 올해 1분기 712대로 급감했고 임금 삭감과 해고를 단행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다만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아직 초창기인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시장 통합속도가 계속될지는 속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신에너지 소매 판매 대수는 58만대로 늘어났지만 전체 승용차 인도분의 3분의 1에 그쳤다.
JSC 오토모티브의 요헨 시버트는 전기차 시장에서 초반에는 자율주행이나 대형 내장 스크린 등이 인기를 끌었지만 이제는 안전·성능 등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이는 폭스바겐 등 전통적인 자동차업체들에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향후 5년이 결정적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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