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개, 마을 주민 위협하다 엽사가 쏜 총에 사살돼

박건영 기자 2023. 6. 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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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증평에서 마을 주민을 위협해 두려움에 떨게 했던 떠돌이개가 결국 사살됐다.

29일 괴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40분쯤 증평군 증평읍 한 마을에서 "쓰러진 사람이 개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한 행인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한달 전 쯤 마을에 나타난 진돗개 믹스견(추정)의 소행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마을 주민을 위협하는 개를 찾아 사살해야겠다고 판단해 엽사를 불러 도망간 개를 찾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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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여 간 마을 주민 위협 신고 잇달아…포획 시도도 실패
의사 소견 "개 물림 흔적 없어"…경찰, 경위 조사 중
ⓒ News1 DB

(증평=뉴스1) 박건영 기자 = 충북 증평에서 마을 주민을 위협해 두려움에 떨게 했던 떠돌이개가 결국 사살됐다.

29일 괴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40분쯤 증평군 증평읍 한 마을에서 "쓰러진 사람이 개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한 행인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마을 안길에 쓰러져 있던 A씨(54·여)를 발견했다. A씨는 의식 없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를 공격한 개는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한달 전 쯤 마을에 나타난 진돗개 믹스견(추정)의 소행으로 추정했다. 그동안 떠돌이 개 한마리가 주행 중인 오토바이를 쫓거나 주민들에게 달려든다는 신고전화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사고 전날에는 소방당국이 이 개를 포획하려다 실패하기도 했다.

경찰은 마을 주민을 위협하는 개를 찾아 사살해야겠다고 판단해 엽사를 불러 도망간 개를 찾아 나섰다. 마을을 샅샅이 뒤지던 엽사와 경찰은 3시간 여만인 오후 8시20분쯤 마을 귀퉁이에서 백구를 발견했다.

백구는 엽사가 쏜 총에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개의 몸에는 내장칩 등록이 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

조사 결과 A씨에 대한 의사 소견에서는 개 물림 흔적이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내리막길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다 넘어졌는데, 개가 A씨 근처를 배회하고 있어 이같은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개가 달려들어 A씨가 전동 킥보드에서 넘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 폐쇄회로(CC)TV가 없는 데다 사고 당시 목격자도 없어 경위 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사살한 개의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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