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차관 내정 한훈 통계청장…OECD 통계정책의장단 선출 되자마자 사퇴 ‘촌극’
반기웅 기자 2023. 6. 29. 16:57
한훈 통계청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책위원회 의장단에 선출되자 마자 사퇴 수순을 밟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한훈 통계청장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으로 내정하면서 한 청장이 통계청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기 때문이다.
앞서 한 청장은 지난 26~27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제20차 OECD 통계정책위원회에서 의장단 위원으로 뽑혔다. OECD 통계정책위원회는 38개 OECD 회원국 및 주요 국제기구 통계 기관장이 모여 글로벌 이슈와 국가의 주요 정책 방향 설정 등에 필요한 통계 개발 및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연례 회의체다. 임기는 최장 3년으로 한 청장은 이번에 선출된 위원 중 유일한 아시아 국가 당선인이다.
하지만 한 청장이 농식품부 차관에 내정되면서 향후 의장단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의장단 자격을 유지하려면 통계청장 직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청장이 농식품부 차관직을 맡을 경우 의장단에서 사퇴야한다. 국제기구 최고결정기구의 의장단에 선출되자마자 직을 내려놓는 것은 국제적으로 보기 힘든 사례다.
통계청은 “한 청장이 농식품부로 옮기면 의장단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며 “다만 한국의 통계 시스템과 노하우, 통계청장의 능력을 보고 OECD에서 의장단으로 선정한 만큼 신임 청장과 의장단에 재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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