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역자” “뭘 안다고”… ‘문체부 차관’ 장미란에 野지지층 악플 세례
민주당도 “하나같이 자격 없다” 비난
한국 여자 역도의 전설 장미란(40)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가 민주당 극렬 지지자들로부터 악플 세례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깜짝 발탁됐다는 이유가 전부였다.
29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장미란 2찍인 줄 몰랐네, 실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그 글에 장 교수에 대한 막말에 가까운 비난 댓글이 달렸다.
“운동선수들이 뇌까지 챙기며 살긴 어렵다” “자신의 선택에 대해 훗날 책임을 지게 된다” 등의 댓글이다. 이외에도 재명이네 마을 회원들은 “히틀러에 부역?” “장미란 실망스럽다” “역도 선수가 뭘 안다고 차관을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친민주당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장미란 교수에 불만을 드러낸 글과 댓글이 다수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굳이 총선 앞두고 바지 차관해서 윤석열 순장조를 꼭 해야 하나” “장미란의 이번 선택은 악수가 될 확률이 높다” “지금 어떤 정권인가?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거지같은 정권에서 한자리 하고 싶겠나” “부도덕한 정권의 임명직 공무원을 수락하는 건 커리어에 먹칠을 하는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에서도 “장미란 2찍 인증” “이런 정부에서 2찍 차관이라니” “일제 식민지 말기에 친일파로 전향한 사람들 코스를 밟나” 등의 반응이 나왔다.
다만 친민주당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일부 네티즌들은 “우선 장미란의 행보를 지켜보자” “이번 정권에서 공무원 된 사람은 전부 2찍이냐” 등 장미란 교수를 옹호하는 목소리를 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에서도 수영선수 출신 최윤희씨가 문체부 차관직에 임명된 바 있다.
이 같은 반박에도 강성 친민주당 성향 네티즌들은 “부역자는 부역자일 뿐이다”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친민주당 성향 네티즌들은 지난해엔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만나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는 이유로 악플 세례를 보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선수들 개인 소셜미디어에 직접 악성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장미란 교수는 개인 소셜미디어는 하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장미란 교수를 포함한 15명 내외의 장차관급 인사안을 발표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어떻게 하나같이 자격 없는 사람만 고르나? 인사가 망사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장미란 교수를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하나같이 자격없다’며 이번 개각에 포함된 인사들을 모두 싸잡아 비판했다.
한편 문체부 2차관은 정책홍보와 체육‧관광 등을 담당한다. 장미란 교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역도 금메달(75㎏ 이상급)을 목에 걸었다.
장미란 교수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당시 세계챔피언 탕공홍(중국)과 접전 끝에 은메달을 땄고, 이후 2005년부터 3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정상 자리를 지키는 등 국내 역도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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