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혈한 포식자 ‘메갈로돈’ 따뜻한 피 흘렀다…"멸종 원인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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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바다를 주름잡았던 상어 '메갈로돈(Megalodon)'이 온혈동물이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이 점을 메갈로돈이 멸종한 원인 가운데 한가지 요인으로 지목했다.
연구에 참여한 로버트 이글 UCLA 교수도 "메갈로돈과 같은 매우 성공적인 육식 상어의 멸종 원인을 연구하면 해양 포식자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면서 "오늘날 우리는 해양 생태계에서 진행 중인 기후변화의 영향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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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바다를 주름잡았던 상어 ‘메갈로돈(Megalodon)’이 온혈동물이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는 최강의 포식자였던 메갈로돈이 멸종한 이유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미국 UCLA 대학 등 공동연구진은 메갈로돈 이빨 화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를 통해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름 그대로 ‘커다란(Megal) 이빨(odon)’이란 의미를 지닌 메갈로돈은 지금으로부터 2300만년 전에서 360만년 전까지 살았던 육식성 상어다. 몸통 길이는 15~20m, 몸무게는 50t에 달하며 치악력(이빨로 물어 뜯는 힘)은 티라노사우루스의 3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강력한 전투력을 자랑했지만 갑자기 멸종돼 오랫동안 과학계 미스터리로 남았었다.
연구진은 메갈로돈이 남긴 이빨의 법랑질(에나멜)에서 다양한 동위원소를 분석해 체온을 추정했다. 온도에 따라 동위원소 비율이 달라지는 점을 착안해 메갈로돈의 체온을 계산한 것이다.
분석결과 메갈로돈의 평균 체온은 27°C 정도로 주변 바닷물보다 약 7°C 정도 더 따뜻하게 체온을 유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 상어의 평균체온인 22~26.6°C보다 높다.
연구진은 이 점을 메갈로돈이 멸종한 원인 가운데 한가지 요인으로 지목했다. 온혈동물은 활동적인 움직임에 유리하지만 높은 대사량을 요구한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랜디 플로레스 UCLA 박사과정생은 “온혈을 유지하려면 높은 신진대사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많은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며 “메갈로돈이 사라진 시기는 지구의 기후 냉각기와 일치하는데 해양 생태계 환경이 변화하는 시기에 백상아리와 같은 새로운 종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점이 멸종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영국 과학전문지 ‘BBC 사이언스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로버트 이글 UCLA 교수도 “메갈로돈과 같은 매우 성공적인 육식 상어의 멸종 원인을 연구하면 해양 포식자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면서 “오늘날 우리는 해양 생태계에서 진행 중인 기후변화의 영향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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