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10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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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통화스와프가 8년만에 미 달러화 100억 달러 규모로 체결됐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총 100억 달러 규모로 3년 간 유지되며, 자국 통화와 미 달러화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일본과 체결한 이번 통화스와프는 한·미 통화스와프와 비슷한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달러화 기반 통화스와프로는 아세안+3 국가들과의 다자간 통화스와프인 CMIM이 있으며, 총 384억 달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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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통화스와프가 8년만에 미 달러화 100억 달러 규모로 체결됐다. 지난 2015년 2월 통화스와프 종료 당시와 같은 규모다.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 이후 빠르게 회복돼 온 한일 관계가 금융 협력 분야에서도 빠르게 복원됐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성과라는 평가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일본 재무성에서 스즈키 ?이치 재무장관과 제8차 재무장관회담을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 이번 재무장관회담은 2016년 이후 7년만이다.
양국 장관은 공동보도문에서 "역내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해 100억 달러 규모의 양자 간 통화스와프 협정을 재개하는데 합의했다"면서 "양국 간 금융협력의 추가적인 진전을 위한 논의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총 100억 달러 규모로 3년 간 유지되며, 자국 통화와 미 달러화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한국은 100억 달러 상당의 원화를 일본이 보유한 100억 달러와 교환할 수 있고, 일본도 100억 달러 상당의 엔화를 한국이 보유한 100억 달러와 교환 가능하다.
일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무제한·무기한 상설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다. 일본과 체결한 이번 통화스와프는 한·미 통화스와프와 비슷한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금액 측면에서는 당초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환율이 일시적으로 1440원대로 치솟은 바 있고, 최근 한·미 금리차이가 2%대로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다시 환율 상승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기재부는 "최근 국내 외환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통화스와프의 규모보다는 8년만에 복원됐다는 사실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일 통화스와프로 우리나라가 체결한 통화스와프 총액은 총 10건, 1482억 달러 이상이 됐다. 통화 스와프 8건은 양 국가간 자국통화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중국(590억 달러)·스위스(106억 달러)·인도네시아(100억 달러)·호주(81억 달러) 등이다.
미 달러화 기반 통화스와프로는 아세안+3 국가들과의 다자간 통화스와프인 CMIM이 있으며, 총 384억 달러 규모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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