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박영수 구속 갈림길..."진실 밝혀질 것"

임성호 2023. 6. 29. 16:4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른바 '50억 클럽' 핵심 인물로 대장동 일당과 결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법원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박 전 특검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거듭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영수 전 특검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수척하지만 담담한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선 박 전 특검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제기된 혐의는 거듭 부인했습니다.

[박영수 / 전 특별검사 : 진실은 곧 밝혀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변인은 혐의 인정하는데 우리은행에 영향력 행사한 적 없으십니까?) 없습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던 2014년 말 대장동 일당의 컨소시엄 관련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백억 원 상당 이익과 단독주택 두 채를 약속받고, 실제로 8억 원을 수수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세 시간 넘게 이어진 영장 심사에서 검찰은 PPT 220여 장을 준비해 여러 증거를 들이밀며 박 전 특검 혐의 입증에 주력했습니다.

특히 박 전 특검 딸이 화천대유에서 빌린 11억 원 등은 약정받은 '50억 원' 중 일부가 실현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도 박 전 특검이 범행을 부인하는 데다 휴대전화를 파손하고 PC 기록을 지우는 등 증거도 없앴다며 구속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박 전 특검 측은 대장동 사업에 참여하거나 금융 알선 대가로 금품을 받거나 약속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또 박 전 특검이 고령이고, 도망칠 우려도 없다며 구속은 불필요하다고 맞섰습니다.

박 전 특검의 최측근이자 공범으로 지목된 양재식 전 특검보도 영장심사에서 박 전 특검과 비슷한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재식 / 전 특검보 : (민간업자들에게 먼저 2백억 원 대가로 요구한 사실 맞습니까?) ….]

박 전 특검과 양 전 특검보의 구속 여부는 밤늦게 나올 전망입니다.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면 박 전 특검은 '50억 클럽' 연루자 가운데 곽상도 전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구속되는 피의자가 됩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촬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신수정

그래픽 : 강민수

YTN 임성호 (seongh12@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