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면역항암제 'ABL103' 국내 임상1상 신청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2023. 6. 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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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29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에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103'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임상시험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ABL103을 단독 투여해 용량 증량 및 종양 확장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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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표적 B7-H4 겨냥…국내 임상 시작으로 개발 속도↑
ⓒ News1 DB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29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에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103'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임상시험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ABL103을 단독 투여해 용량 증량 및 종양 확장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용량 증량 연구는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고 최대 내성 용량과 임상2상 권장 용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종양 확장 파트는 약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환자수는 용량 증량 파트 결과를 토대로 최종 확정한다.

ABL103은 B7-H4와 4-1BB를 동시에 표적으로 하는 이중항체다. B7-H4는 PD-(L)1 기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의 한계를 극복할 표적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ABL103의 암세포 표적인 B7-H4는 주요 고형암에서의 발현도가 PD-(L)1과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 PD-(L)1이 발현하지 않는 곳에서 주로 발현한다. 이에 PD-(L)1 작용 기반 항암제로 치료가 어려웠던 암종과 환자에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ABL103은 또 4-1BB 표적 항체를 통해 T 세포 활성화를 도와 치료 효과를 높이고 4-1BB 고유 기능인 기억 T 세포 작용을 통해 종양의 장기 재발 방지 효과를 갖췄다. 특히,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그라바디-T'(Grabody-T)는 4-1BB와 4-1BB 리간드 결합시 에피톱 경쟁이 일어나지 않아 4-1BB 활성화에 최적화된 구조라는 평가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국내 임상은 신속한 환자모집이 가능해 긴 시간이 소요되는 용량 증량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글로벌 기업들과 개발 속도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B7-H4x4-1BB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를 활용한 치료 기회를 국내 환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돼 의미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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