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M&A 꿈틀…상반기 10억 달러 넘는 딜 9건

송연주 기자 2023. 6. 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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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 10억 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 이상 규모의 제약바이오 기업 인수합병(M&A) 계약이 총 9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규모의 계약은 430억 달러 상당의 화이자-시젠 계약으로, 작년 전체를 통틀어 가장 컸던 계약 규모(278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제약바이오 분야 최대 규모의 M&A 계약이었던 미국 암젠의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인수 278억 달러(약 36조원)를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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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계약은 430억달러…작년 최고 넘어서
"작년보다 인수합병 활동 활발해질 전망"
[서울=뉴시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올 상반기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제약바이오 기업 인수합병(M&A) 계약이 총 9건이라는 내용이 담긴 이슈브리핑을 29일 발간했다. 사진은 한미약품 연구원의 연구개발 모습. (사진=한미약품 제공) 2023.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올 상반기에 10억 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 이상 규모의 제약바이오 기업 인수합병(M&A) 계약이 총 9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규모의 계약은 430억 달러 상당의 화이자-시젠 계약으로, 작년 전체를 통틀어 가장 컸던 계약 규모(278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슈브리핑을 발간했다.

앞서 올해 3월 미국 화이자는 항체-약물 결합체(ADC) 개발사 시젠을 총 430억 달러(약 56조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제약바이오 분야 최대 규모의 M&A 계약이었던 미국 암젠의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인수 278억 달러(약 36조원)를 넘어선다.

시젠 인수를 통해 화이자는 항암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확보할 예정이다.

화이자 다음으론 미국 머크(MSD)의 미국 프로메테우스 인수 계약이 108억 달러(약 14조원)로, 컸다. MSD는 프로메테우스 바이오사이언스 인수를 통해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등 면역학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자 했다.

지난 5월 발표한 일본 제약사 아스텔라스제약의 미국 이베릭 바이오 인수 규모는 59억 달러(약 7조9000억원)다. 황반변성 등 실명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넓힐 예정이다.

스위스 노바티스는 희귀 신장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치누크 테라퓨틱스를 최대 35억 달러(약 4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자가면역 신장질환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한다.

이밖에 ▲프랑스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의 미국 당뇨병 치료제 개발사 프로벤션 바이오 인수(29억 달러) ▲미국 일라이 릴리의 미국 다이스 테라퓨틱스 인수(24억 달러) ▲영국 GSK의 캐나다 벨루스 헬스 인수(20억 달러)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미국 신코어 파마 인수(18억 달러) ▲미국 아이언우드 파마의 스위스 벡티브바이오 인수(10억 달러) 계약 등이 있다.

보고서는 작년보다 올해 인수합병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M&A 시장은 인플레이션, 고금리,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에 따라 거래 규모와 가치가 크게 감소했다.

올해 역시 경기 침체 같은 장애물이 있지만 다국적 제약사의 인수합병 수요는 커졌다는 설명이다.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 만료와 정부의 약값 인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치료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한편으론 경기 침체로 인해 경영난에 직면한 우수한 바이오 벤처가 예년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물로 나올 수 있어, 매수자에겐 좋은 타이밍이다.

오기환 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은 "새로운 모달리티(치료법)를 확보해야 한다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위기감이 바이오 기업의 밸류에이션 하락과 맞물려 M&A에 더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작년보다 인수합병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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